마라도나 '신의 손' 유니폼 소유한 영국 선수 "팔 생각 없다"

입력 2020-12-02 04:16  

마라도나 '신의 손' 유니폼 소유한 영국 선수 "팔 생각 없다"
스티브 호지, 200만달러에 팔려 한다는 루머 일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별세한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역사적인 '신의 손' 유니폼을 소유한 영국의 전 축구선수가 이 유니폼을 팔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였던 스티브 호지(58)는 1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유니폼)은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1980∼1990년대 활약한 호지는 '마라도나 유니폼의 사나이'로 불린다.
마라도나의 맹활약으로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를 2-1로 꺾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경기 후 호지는 마라도나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당시 마라도나의 손을 맞고 들어간 '신의 손' 골 당시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하려다 마라도나에게 득점 찬스를 준 선수도 바로 호지였다.
지난달 25일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한 후 호지가 등번호 10번이 적힌 마라도나의 유니폼을 팔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니폼 가치가 200만달러(약 22억원)에 달한다는 추정도 이어졌다.
그러나 호지는 이날 BBC에 "유니폼을 34년 동안 소유하면서 한 번도 팔려고 한 적이 없다"며 "유니폼을 가졌다는 것이 좋다. 감정적인 가치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집 문을 두드리고 모든 방송사가 계속 전화한다"며 "불편하고 좋지 않았다. 내가 100만∼200만달러를 받으려 한다는 말도 나왔다. 완전히 잘못된 것이고 무례하다"고 말했다.
마라도나의 유니폼은 현재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국립축구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호지는 "난 당시 핸드볼을 이유로 마라도나를 비난한 적인 단 한 번도 없다"며 "공격수들은 보통 덩치 큰 골키퍼와 마주하면 다칠 수 있다는 생각에 속도를 늦추는데 마라도나는 그러지 않았다. 사자처럼 용맹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