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미온 대처' 속 번화가 인파 큰 변화 없어

입력 2020-12-02 07:19   수정 2020-12-02 08:47

일본 코로나 '미온 대처' 속 번화가 인파 큰 변화 없어
어제 사망 41명으로 최다…누적 확진자 15만명 넘어서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지난 11월부터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주요 번화가의 인파는 별로 줄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소프트뱅크 계열 위치정보 빅데이터 업체인 '아구프'(Agoop) 분석 자료를 토대로 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번화가를 낀 도쿄 신주쿠(新宿), 나고야 사카에(榮), 오사카 우메다(梅田), 후쿠오카 덴진(天神) 등 주요 4개 역 주변(반경 500m)의 11월 인파는 전월과 비교해 비슷한 양상이 확인됐다.
인파가 감소한 곳이 최대 -5.0%, 증가한 곳은 +1.7%를 기록했다.
다만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지자체 차원의 외출 자제 요청이 반복됐던 삿포로시의 경우 번화가인 스스키노 인파는 27.8% 줄었다.



일본의 11월 신규 확진자는 4만7천 명을 넘어 올 1월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월별로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책 분과회는 지난달 9일 긴급제언을 통해 외출 자제 등 감염 확산 방지 대책의 적극적인 시행을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계속 미온적으로 대응해 사실상 확산을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람 간의 접촉을 통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긴급사태 선포 등 다소 강제성을 띠는 정책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는 겨울을 앞둔 올 11월 들어 신규 확진자가 폭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개인 차원의 감염 예방 노력을 강조하면서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사업 등 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두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증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붕괴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날 일본에서는 중증자가 늘면서 하루 기준 최다인 41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것은 지난달 27일의 31명이었는데, 나흘 만에 이 기록이 경신됐다.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자는 493명으로 집계돼 하루 새 21명 늘었다.
일본의 전국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별로 전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도쿄도 372명, 오사카 318명, 홋카이도 206명을 포함해 총 2천30명이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15만1천742명이 되면서 15만 명대를 돌파했다.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1만4천402명 급증했다.
(ENG) '코로나19 봉쇄장벽' 높이는 북한...사회적 거리두기도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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