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공약' 바이든, 취임식에 화석연료회사 기부 금지

입력 2020-12-02 08:27  

'기후변화 대응 공약' 바이든, 취임식에 화석연료회사 기부 금지
평소 화석연료 탄소배출 규제 공언…WP "로비스트 기부도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식 때 화석연료 회사의 기부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취임 위원회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위원회는 취임식과 관련한 기업 및 개인 기부금 한도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과 마찬가지로 등록된 로비스트들의 기부도 금지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취임식에서 기업 기부는 최대 100만 달러(약 11억원), 개인 기부는 최대 50만 달러(약 5억5천만원)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석유와 가스 및 석탄 추출, 가공, 유통이나 판매가 주요 사업인 회사와 경영진 또는 관련 팩(PAC·정치활동위원회) 등으로부터 받는 자금의 상한도 재조정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화석연료 회사의 기부 금지는 바이든 당선인이 평소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정책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경제 위기, 인종 정의와 함께 기후변화를 취임 시 우선 과제로 제시한 그는 대선후보 때부터 화석연료 제한을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겠다고 밝혔고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을 종료하며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바이든 당선인이 정한 규칙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9년과 2013년 취임식에서 채택한 다른 접근법 사이의 중간 지점에 놓여있다고 WP는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처음 당선된 뒤 취임식에서 기업 기부를 전면 금지하고 개인 기부는 5만 달러로 제한했다.
그러나 재선된 이후 두 번째 취임식에선 기업과 개인 기부를 얼마든지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당시 AT&T가 46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셰브런이 각각 100만 달러를 내는 등 여러 기업이 대규모 기부를 했다고 WP는 전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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