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망막 혈관 분석으로 치매 진단"

입력 2020-12-03 09:17  

"AI, 망막 혈관 분석으로 치매 진단"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망막 혈관 영상을 분석,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컴퓨터 모델이 개발됐다.
미국 듀크대학 안 센터(Eye Center)의 망막 전문의 섀론 피크래트 박사 연구팀은 같은 대학 신경과, 컴퓨터 공학과, 생물통계학과와의 협력 아래 망막 혈관 분석에 의한 치매 진단 컴퓨터 모델을 개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이 연구의 발단은 선행 연구에서 치매 환자는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시신경 조직인 황반(macula)의 미세혈관 밀도가 다른 사람에 비해 낮고 증상이 심할수록 밀도는 더욱 낮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진 데서 비롯됐다.
연구팀은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 123명과 치매 증상이 있는 36명을 대상으로 모두 4가지 유형의 망막 혈관 영상 자료와 치매 환자의 임상 자료를 컴퓨터에 주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상인과 치매 환자를 구분하도록 기계학습을 시켰다.
그러자 이 컴퓨터 모델은 정상인과 치매 환자를 정확히 구분해 냈다.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다양한 인종과 망막혈관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 같은 다른 질환이 있는 환자가 포함된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그렇게 하면 이 치매 진단 컴퓨터 모델의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치매 진단은 일반적으로 증상과 인지기능 테스트에 의존하고 있다. 진단을 확인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다소 위험이 따르는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 이에 비해 망막 혈관 검사는 쉽게 할 수 있다.
망막 혈관 검사의 정확도가 확인된다면 앞으로 치매 치료법 등과 관련된 임상시험에 참가할 치매 환자도 쉽게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안과학 저널(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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