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사 후보 월러 3일 인준투표…셸턴은 더 불투명해져"

입력 2020-12-03 16:15  

"연준이사 후보 월러 3일 인준투표…셸턴은 더 불투명해져"
월러에 대한 토론종결…"셸턴 후보, 막다른 상황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크리스토퍼 월러(61)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후보에 대한 미 상원의 최종 인준 투표가 현지시간으로 3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미 상원은 이에 앞서 2일 월러 후보에 대한 토론 종결 절차투표를 찬성 50표, 반대 45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상원 전체 회의에서의 최종 인준 투표만 남은 상황으로 월러 후보의 인준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지난 7월 21일 상원 은행위의 인준 투표에서는 18대 7로 통과했다. 당시 민주당 소속 의원 중 5명이 월러 후보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었다.
11·3 대선과 함께 치러진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마크 켈리 의원이 공화당 후보를 꺾고 새로 입성하면서 공화당 대 민주당(민주 성향 무소속 포함)의 상원 의석수는 기존 53대 47에서 52대 48로 재편된 상황이다.
켈리 의원은 이날 선서와 함께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월러 후보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부총재 출신으로 오랫동안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다 2009년 연방준비은행에 합류한 금융정책 전문가다.


이와 달리 지난달 17일 실시된 상원의 토론종결 절차투표에서 찬성 47, 반대 50으로 부결된 주디 셸턴(66) 후보의 인준 통과문은 더욱 좁아졌다는 평가다.
당시 절차투표에서 공화당 소속의 척 그래슬리 의원과 릭 스콧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격리에 들어가면서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고, 같은 당의 밋 롬니, 수전 콜린스 의원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날 셸턴 후보에 대한 토론종결 재시도를 미뤘다. 롬니, 콜린스, 러마 알렉산더 등 자당 의원 3명이 셸턴 후보를 반대하고 있어 여전히 가결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WSJ은 셸턴 후보에 대한 인준이 "막다른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이 내년 1월 5일 조지아주 상원의원(2석) 결선투표 이후와 대선 승리를 선언한 조 바이든 당선인의 1월 20일 취임 이전에 셸턴 후보에 대한 인준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공화당이 2석을 모두 가져오면 상원은 52대 48로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한다.
공화당이 이같이 상원 의석 분포를 '52대 48'로 확정 짓고 공화당의 밋 롬니, 수전 콜린스 의원이 계속 반대 입장을 유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 퇴임 전 셸턴 후보에 대한 인준 투표 시 '50대 50'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이 경우 현 펜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
새로운 상원이 구성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셸턴 후보에 대한 지명을 다시 통보해야 한다고 WSJ은 설명했다.
셸턴 후보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 당시부터 과거 금본위제 옹호 및 연준의 금리 정책 비판 등으로 논란이 됐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미국 상임이사를 지낸 셸턴 후보는 화폐와 금의 가치를 연동하는 고정환율제인 금본위제를 평생 옹호해왔다.
과거 연준의 저금리를 비판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한솥밥을 먹은 뒤 어느새 강력한 저금리 옹호자로 돌변했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오르며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준은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되며 현재 2명이 공석인 상태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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