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1회분 가격 10달러 이하"

입력 2020-12-03 17:24  

러시아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1회분 가격 10달러 이하"
"서방 국가 백신보다 저렴"…50여개 유엔 회원국 상대 홍보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1회 접종분 가격을 10달러 이하로 제시하며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홍보전을 펼쳤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한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2일(현지시간) 유엔 회원국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이 대다수 서방 국가 백신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날 화상회의 형식으로 북한, 이집트, 카타르, 인도, 싱가포르, 태국,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 등 55개 유엔 회원국을 상대로 자국 백신 설명회를 열었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스푸트니크 V 가격이 1회분당 10달러(약 1만900원) 이하가 될 것"이라면서 "다른 국가 백신보다 저렴하며 모든 나라에 같은 가격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1회분당 19.5달러, 미국 모더나 백신은 15~25달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5달러로 예상된다.
이를 고려하면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제외한 다른 백신에 비해선 많이 싼 편이다.
드미트리예프는 현재까지 40여 개국이 러시아 백신에 관심을 보였고 이미 12억회분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공급용 백신은 인도, 중국, 브라질, 한국, 아르헨티나 등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아프리카 국가인 이집트와 나이지리아와도 현지 생산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부터 자국과 해외에서 매달 최소 3천만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2회로 이루어지는 접종 방식을 고려하면 매달 1천500만 명 분량의 백신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장관은 이날 설명회에서 러시아 국내는 물론 해외 생산 역량을 지속해서 확대해 생산량을 이보다 더 늘려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공식 승인(등록)했다.
하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는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에 앞서 1상과 2상만 마친 뒤 곧바로 승인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러시아는 모스크바 주민 자원자 4만 명을 대상으로 사실상의 3상 시험에 해당하는 '등록 후 시험'을 실시하면서, 동시에 의료진과 교사, 군인 등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도 제한적으로 진행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앞서 이날 현재까지 생산된 약 200만회분 백신을 이용해 의사와 교사 등 고위험군에 대한 대규모 접종을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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