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전에라도 고통 덜어주자'…영국, 가축 유럽 수출 금지 추진

입력 2020-12-03 18:24  

'도축전에라도 고통 덜어주자'…영국, 가축 유럽 수출 금지 추진
동물복지 차원…영국 내 장시간 트럭 이동도 제한할 듯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유럽에서 최초로 도축 등을 위해 가축을 해외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형트럭 등에 실려 장시간 이동하는 과정에서 가축이 불필요한 고통과 부상 등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BBC 방송에 따르면 조지 유스티스 영국 환경·식품·지역 문제 담당 장관은 이날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가축 수출 금지 계획을 내놨다.
정부는 8주간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내년 여름 관련 법안을 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말부터는 이같은 방안이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2018년 기준 6천400마리의 가축이 도축을 위해 유럽으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살아있는 가축들은 수출 과정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고통과 부상을 겪는다"면서, 개선안이 동물복지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유럽연합(EU)은 이같은 동물 수출에 관한 규정에 변화를 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브렉시트(Brexit)로 영국이 EU를 떠남으로써 개선이 가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유럽 수출은 물론 영국 국내에서도 가축이 일정 시간 이상을 트럭에 실려 이동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닭과 같은 가금류는 이번 규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정부는 일단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예정이지만, 스코틀랜드도 동참할 수 있도록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북아일랜드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EU 탈퇴협정에 따라 계속해서 EU의 규정을 따라야 하는 만큼 적용 대상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9월 네덜란드가 살아있는 가축의 수출에 제한을 가하는 방안을 EU에 제안해 논의가 진행 중이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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