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된 딸과 아빠 사망·엄마와 아들은 병원에…부상자 18명으로 늘어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 서부 트리어시가 깊은 슬픔에 잠겨 이틀 전 도심에서 발생한 차량살해 비극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리어시 전역의 교회와 성당에서 이틀 전 비극이 발생했던 오후 1시 46분에 일제히 종을 울리면, 라인란트팔츠주 전체가 1분간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트리어시에 사는 말루 드레이어 라인란트팔츠 주지사는 주 전체 당국과 기업, 학교에 추모에 참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천명의 시민들은 희생자들이 쓰러졌던 현장에 꽃다발을 가져다 놓고 촛불을 밝히고 있다.
지난 1일 대낮에 트리어시 도심 보행자 구역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시속 70km로 800m가량 지그재그로 돌진해 23명의 사상자를 내고 붙잡힌 51세 독일 국적 남성에 대해 법원은 2일 구금 결정을 내렸다.
범행 당시 이 남성은 만취 상태였고,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검찰은 밝혔다.
범인이 가능한 한 많은 사상자를 내기 위해 지그재그로 돌진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사망자 5명 중에는 9주 된 딸과 45세 아빠가 포함됐다. 엄마와 1살 아들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이다.
부상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이 중 6명은 중상을 입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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