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책' 트럼프 조카,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선거운동 나서

입력 2020-12-04 00:18   수정 2020-12-04 08:59

'폭로 책' 트럼프 조카,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선거운동 나서
인권운동가 출신 흑인 여성 변호사 위해 정치자금 모금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작은 아버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패배에 축배를 들었던 조카 메리가 내년 뉴욕시장 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메리 트럼프가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시장 도전을 선언한 마야 와일리 변호사를 위한 온라인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주최한다고 보도했다.
흑인 여성으로 인권운동가 출신인 와일리 변호사는 3선 제한 규정에 막혀 출마할 수 없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메리는 와일리 변호사를 지지하는 이유 중 하나로 흑인 여성이 뉴욕 시장에 도전한다는 상징성을 꼽았다.
역대 뉴욕 시장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흑인 시장은 지난 1989년 당선된 데이비드 딘킨스가 유일하다.
이와 함께 메리는 인종 문제와 각종 불평등 해소를 위한 와일리 변호사의 공약에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작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형 도널드 프레드 주니어의 딸이자 임상 심리학자인 메리는 지난 7월 베스트셀러가 된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을 통해 트럼프 가문의 어두운 가족사를 폭로했다.
메리는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소시오패스'라고 표현했으며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대선 직후 '바이든-해리스'라고 적힌 모자를 쓴 채 샴페인 잔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미국을 위하여. 여러분 감사하다"라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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