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접종 후 최소 3개월간 많은 항체 유지"

입력 2020-12-04 10:21   수정 2020-12-04 10:37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최소 3개월간 많은 항체 유지"
미 국립기관 연구결과…"연령 관계없이 면역 강력"
"항체 없어져도 재노출시 기억 되살아나 새 항체 생성"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최소 3개월 동안 높은 수준의 항체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연구진은 모더나 백신의 임상시험 첫 단계부터 성인 참가자 34명을 대상으로 면역반응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체내에서 항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감소했지만 참가자 전원이 백신 접종 뒤 3개월 동안 높은 수준의 항체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항체는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mRNA-1273으로 불리는 모더나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접종된다.
이번 연구에서처럼 항체의 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더라도 크게 우려할 이유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을 비롯한 학자들은 인간의 면역체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억하는 까닭에 다시 코로나19에 노출되더라도 새 항체를 생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
이번 연구에서도 백신 때문에 이 같은 기억반응을 돕는 면역 세포가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로 기억반응이 일어나는지는 향후 장기적인 연구에서 확인할 과제다.
추가 접종 때 항체의 지속 기간이 훨씬 길어지고 연령을 따지지 않고 강력한 면역반응이 나타났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미국 텍사스 A&M 대학의 바이러스 학자인 벤저민 뉴먼은 "백신의 2차 접종 뒤에는 비교적 강력한 항체반응이 90일 동안 유지됐다"고 밝혔다.
뉴먼은 "백신으로 생성된 항체의 양은 나이 든 환자들보다 젊은 환자들에게서 많았다"며 "하지만 최고 70세에 이르는 환자들에게서도 합당한 수준으로 강력한 면역반응이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하는 백신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해소에 나설 선두주자로 꼽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지 여부를 두고 오는 17일 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의 보건규제당국인 유럽의약청(EMA)도 모더나 백신의 조건부 판매 신청을 접수했으며 다음달 승인 여부를 심사할 계획이다.
긴급사용이나 조건부 판매가 승인되면 코로나19 백신은 관할당국이 설정한 우선순위에 따라 고령자나 현장 의료진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집단에 접종된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 저명한 의학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실렸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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