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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깼다…이탈리아 밀라노 역사상 첫 여성 검사장 탄생

입력 2020-12-04 22:43  

유리천장 깼다…이탈리아 밀라노 역사상 첫 여성 검사장 탄생
프란체스카 난니 현 칼리아리 검사장 선출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사법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검사가 밀라노 검찰청을 이끌게 됐다고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고사법위원회(CSM)는 3일 열린 총회에서 프란체스카 난니(60) 사르데냐주(州) 칼리아리검찰청 검사장을 밀라노검찰청 검사장에 선출했다.
난니 검사장은 표결에서 14표를 얻어 8표에 그친 파비오 나폴레오네 밀라노검찰청 부검사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주목받는 검찰 조직 가운데 하나인 밀라노검찰청 수장에 여성 검사가 선출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밀라노검찰청은 1992년 정치권을 겨눈 대규모 반부패 수사 '마니 풀리테'(Mani Pulite·이탈리아어로 깨끗한 손이라는 뜻)를 주도한 곳이다.
2년간 4천500여 명의 정·재계 인사를 재판에 넘기며 정치 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은 것은 물론 부정부패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였다는 평가다.
현지에서는 밀라노검찰청의 첫 여성 검사장 탄생을 두고 이탈리아 사법부의 단단한 '유리천장' 하나가 깨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항구도시 제노바가 있는 리구리아주 출신인 난니 검사장은 2010년 피에몬테주 쿠네오검찰청 첫 여성 검사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2018년에는 칼리아리검찰청의 첫 여성 수장 자리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난니 검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사법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각 지방 검찰청 간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지 언론에서는 난니 검사장 선출의 의미를 긍정 평가하면서도 아직 사법부 조직 내 성평등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판사직 다수가 여성임에도 고위 판사의 4분의 3은 여전히 남성 몫이다. 검사장 역시 여성은 전체 14%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에서는 검찰 조직이 행정부가 아닌 사법부에 속해 있다. 헌법에 따라 판사와 동등한 지위를 보장받는다. 최고사법위원회는 검사와 판사의 인사권을 관장하는 헌법상 독립 기구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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