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승인…영국 이어 두번째(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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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2-05 04:07   수정 2020-12-05 08:07

바레인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승인…영국 이어 두번째(종합2보)

바레인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승인…영국 이어 두번째(종합2보)
당국 "충분한 데이터 분석 거쳤다"…백신 보급 힘 받을 듯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걸프 지역의 이슬람 국가 바레인이 4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허용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로써 바레인은 영국에 이어 화이자 백신을 두 번째로 승인한 국가가 됐다.
관영 바레인 통신사(BNA)도 이날 밤 이 같은 내용의 발표를 전하면서 당국의 백신 사용 승인과 관련, "가용한 모든 데이터의 철저한 분석과 검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레인은 얼마나 많은 분량의 화이자 백신을 구입했는지는 즉각 밝히지 않았다.
바레인은 앞서 지난달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의료진에게 긴급 사용하도록 승인한 바 있다. 이미 6천명 정도가 시노팜 백신으로 접종을 했다.
바레인 국립보건규제청의 최고경영자(CEO)인 마리암 알 잘라흐마 박사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승인은 왕국(바레인)의 국가적 코로나19 대응에 추가로 중요한 층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레인이 당면한 문제는 화이자 백신이 요구하는 섭씨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 및 배송 설비이다. 바레인은 여름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는 중동 국가이다.
바레인은 국적기 걸프항공을 소유하고 있어 백신 운송에 이용할 수 있다. 인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두바이에 본사가 있는 장거리 항공사 에미레이트가 이미 초저온에 백신을 배급할 자체 설비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 백신은 또 3주 간격으로 2회분을 투여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지난 2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격 승인한 바 있다.
영국의 사용 승인 이틀 만에 이뤄진 바레인의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으로 유럽연합(EU) 등 일각에서 '성급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백신 보급이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백신을 소유한 독일 회사 바이오엔테크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2021년에 5억7천만 회분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로 6억 회분을 전달하는 옵션 계약도 함께 돼 있다.
바이오엔테크는 2021년에 최소 13억 회분을 공급하길 희망하고 있다.
바레인은 걸프 지역에서 미국의 핵심 우방국으로 미 해군 제5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작은 섬 왕국이다.
인구는 160만 명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사망자 341명을 포함해 8만7천여 명이라고 바레인 정부가 밝혔다. 완치자는 8만5천 명 이상이다.
바레인에는 동남아 출신 저임금 노동자들도 다수 살고 있다.
바레인 정부는 섬 전역에 걸쳐 200만 건 이상의 검진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바레인 정부는 인구 대비 높은 감염률과 관련, 검사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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