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혹독한 '코로나 겨울'…"성탄 선물도 주고받지 말라"

입력 2020-12-05 01:51  

멕시코 혹독한 '코로나 겨울'…"성탄 선물도 주고받지 말라"
1만명 넘는 신규 확진 이어져…대통령 "12월에 밖에 나가자 말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악화하면서 정부가 '차분한 12월'을 당부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피해가 여전히 크다.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스스로 조심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14만4천643명, 사망자는 10만8천173명이다.
11월 중순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어 지난 이틀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1천 명을 넘겼다. 1차 유행의 정점이던 지난 8월의 하루 확진자 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겨울철을 맞아 기온이 떨어지는 가운데 봉쇄 수준과 국민의 준수 태도가 모두 느슨해진 데 따른 것이다.
보건당국은 내년 1월까지 상황이 계속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지난 봄처럼 비필수 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전국적인 봉쇄 카드는 아직 꺼내지 않고 있다.
이날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국민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개인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주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12월에는 밖에 나가지 말자"며 가족과 친구들과도 전화나 인터넷으로 만나라고 당부했다.
보통 멕시코는 12월 12일 과달루페 성모 축일부터 크리스마스를 지나 1월 새해와 1월 6일 동방박사의 날까지 내내 유동 인구가 많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선물도 다음 기회로 미루자. 선물을 사지 말고 사랑을 선물하자"며 "어떤 물질적인 것도 목숨보다 중요하진 않다"고 말했다.
연방정부 차원의 봉쇄는 없지만 일부 주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엄격한 조치를 다시 되돌리고 있다.
북부 치와와와 두랑고주에 이어 사카테카스주도 '코로나19 신호등'을 최고 위험단계인 빨간색으로 다시 상향했고, 누에보레온주는 당분간 주말에 식당과 쇼핑몰 등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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