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 달새 600만원 껑충…"투기수요 커 투자 유의해야"

입력 2020-12-06 06:11  

비트코인 한 달새 600만원 껑충…"투기수요 커 투자 유의해야"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최근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1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사이 600만원이나 뛰었는데, 2천600만원을 넘어 최고가 경신도 불가능한 얘기만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가 차츰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관심을 끄는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아직은 투기성이 짙은 만큼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


◇ 12월 들어 1비트코인 2천100만원 넘어…고가까지 500만원 남아
6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2천100만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달 1일에는 2천162만2천원까지 올라 최근 6개월간 가장 비싼 값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600만원가량 오른 셈이다.
앞서 1비트코인 값은 지난달 18일 거의 3년 만에 2천만원을 돌파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140%나 급등한 값이다.
암호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고공행진을 하는 동안 이보다 규모가 작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 가상화폐)도 동반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비트코인 최고가는 2018년 1월 6일 기록한 2천598만8천원으로, 현재로서 최고가 경신까지 500만원가량 남았다.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컸다. 가상화폐가 대안 안전자산으로 꼽혀서다.
특히 올해 10월에는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자사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매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상승세에 불을 댕겼다.
박성준 동국대 교수(블록체인연구센터장)는 "2010년대 중반까지는 암호화폐가 투기 수단인지 자산인지를 놓고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면 최근에는 '디지털 자산', '가상자산' 등의 용어로 부르며 자산으로서 인정하는 측면이 더 커졌다"며 "자산으로서 인정받는 안정화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최근에는 기존 금융권에서도 디지털 자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암호화폐가 미래 자산으로 인정받으면서 향후 가격이 우상향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를 수 있고, 고가 경신도 불가능할 것 같지 않다"며 "미국 달러가 계속해서 많이 풀리는 상황에서 발행량이 정해진 비트코인은 상대적인 희소성에 따라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투기적 수요 있다…투자 전 가상화폐 백서 등 공부해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상승세에는 사람들의 '인식 전환'과 활용도 확대가 큰 몫을 했지만, 투기적인 수요도 분명 존재한다.
그만큼 단기간에 가격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투자에도 유의해야 한다.
황 연구위원은 "가상화폐 시장에 투기적 수요가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가상화폐도 화폐로서 공통적인 신뢰를 얻는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아직은 그 정도 수준이 아닌 만큼 최근의 가격 상승에는 투기적 거래 수요가 일정 역할을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결국 자산 가치의 상승을 원하는 마음으로 투자할 텐데, 그렇다면 이 자산이 건전한지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도 상당수가 사기 코인(coin)이라고 볼 수 있는 만큼 '묻지마 투자'를 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또 "가상화폐 투자도 주식 투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가상화폐의 경우 일종의 사업 계획서라 할 수 있는 백서가 있는데, 이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서 안에 암호화폐를 활용할 사업 모델이나 수익 모델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지향하는 사업이 무엇이고, 그 사업이 어떻게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투자해야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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