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배송에 2주일…미국 유통가 물류 대란

입력 2020-12-07 01:13  

크리스마스 선물 배송에 2주일…미국 유통가 물류 대란
쇼핑 시즌 화물 30억 개…작년보다 8억 개↑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은 미국 유통가가 최악의 물류 대란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폭증한 온라인 매출이 미국의 물류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UPS와 페덱스 등 배송업체들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늘어날 주문을 소화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UPS는 10만 명, 페덱스는 7만 명의 임시직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이 대거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온라인 주문이 폭증하면서 배송업체들의 준비도 물거품이 됐다.
NYT에 따르면 올해 연말 쇼핑 시즌에 미국 배송 서비스업체에 접수되는 각종 화물은 30억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8억 개가 늘어난 수치다.
배송업체가 소화할 수 있는 한계보다 매일 720만 개의 화물이 더 접수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배송업체들은 각 유통업체나 소매점에 1일당 화물 접수 한도를 배정하거나, 접수를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유통업체나 소매점 입장에선 소비자들이 주문한 상품을 신속하게 보내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다.
어린이용 선물로 인기가 높은 디즈니랜드의 각종 상품을 판매하는 디즈니스토어는 크리스마스 선물 주문 마감일을 12월 10일로 설정했다.
크리스마스 선물 배송에 2주일이나 걸린다는 것이다.
일부 대형 업체들은 소비자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UPS나 페덱스 외에 다른 업체들과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UPS나 페덱스보다 배송비가 비싸기 때문에 소형 업체들 입장에선 엄두를 낼 수 없는 상황이다.
NYT는 이 같은 물류 대란 속에서 아마존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판매뿐 아니라 최근 배송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물류와 관련해 올해 27만5천 명을 뽑았고, 쇼핑 시즌을 앞두고 10만 명의 임시직을 추가로 고용했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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