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보건팀에 첫 라티노 복지장관 발탁…파우치도 합류(종합3보)

입력 2020-12-08 00:26  

바이든, 보건팀에 첫 라티노 복지장관 발탁…파우치도 합류(종합3보)
코로나19 극복에 초점…성별·인종별 다양성 확보에도 방점
코로나19 사령탑 내정…파우치는 대통령 수석의료보좌관 겸직
바이든 "최고의 과학적 엄격함으로 질병 통제할 것"


(서울·워싱턴=연합뉴스) 이윤영 안용수 기자 류지복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새 정부의 보건복지부(HHS) 장관으로 라틴계인 하비에르 베세라(62)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명했다.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총괄할 '코로나19 차르'를 선정하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유임하는 동시에 대통령 수석보좌관 업무도 맡겼다.
바이든 인수위는 이날 보건복지팀 인선 결과를 공개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차기 국장에는 감염병 전문가인 로셸 왈런스키 박사를 내정했다.
또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코로나 차르'라는 평가를 받는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 겸 대통령 자문관에는 제프 자이언츠가 발탁됐고, 부조정관에는 내털리 퀼리언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기용했다.
자이언츠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에 총력전을 펼칠 보건복지부 의무총감 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공동단장에는 비베크 머시가 발탁됐다.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단 공동의장이자 예일대 의대 부교수인 마셀라 누네즈-스미스는 코로나19 형평 태스크포스의 의장을 맡는다.

이번 인선은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초기 최역점 과제로 삼은 코로나19 극복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백악관 비서실장을 비롯해 경제팀 인선에서도 전염병 대유행 사태 극복에 큰 방점을 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미국다운 인선을 선보이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공언처럼 성별, 인종별 균형을 맞추는 등 다양성 확보를 위해 노력한 흔적도 보인다. 이날 7명의 인선 중 여성은 3명이다.
복지부 장관 낙점을 받은 베세라는 바이든 정부의 초대 법무장관 후보로도 오르내린 인물로, 24년 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는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 즉 '오바마케어'를 와해시키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 맞서 이를 지키는데 앞장선 '오바마케어 수호자'로 불린다.
멕시코 이민자인 모친을 둔 베세라는 상원 인준 통과 시 미국의 첫 라틴계 보건복지부 장관이 된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그의 부모 모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고, 그가 집안에서 처음으로 대학을 졸업한 이력을 갖고 있어 자수성가한 라틴계 이민자 출신 발탁이라는 의미도 지닌다.
CDC 국장에 내정된 감염병 전문가이자 여성인 왈런스키 박사는 현재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감염병 부문 책임자이면서 하버드대 의대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HIV 치료제 관련 연구 등으로 학계에서 저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보건부 산하기관인 CDC는 질병의 예측, 예방, 통제를 담당하며 연방정부 차원의 코로나19 대응 주무 부서다.

코로나19 최고 권위자로 통하는 파우치 소장은 NIAID유임이 확정됐다.
80년대부터 NIAID 소장을 맡아 6명의 대통령을 보좌한 그는 코로나19에 관한 대통령 수석의료보좌관 역할도 맡기로 했다.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일원인 파우치 소장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대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대립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게 '재앙'이라고 악담하기도 했다.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에 발탁된 자이언츠는 바이든 인수위 공동의장을 맡았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부국장과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맡은 경제 전문가다.
보건복지부 의무총감에 내정된 머시는 오바마 행정부에 이어 두 번째로 의무총감을 맡았다. 최근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단의 공동단장으로 활동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 신뢰받는 팀은 미국이 가장 힘든 도전 중 하나에 직면한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진실성과 과학적 엄격함, 위기관리 경험을 통해 질병을 통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수위도 "자격있고 다양성을 갖춘 이 팀은 첫날부터 코로나19 억제, 백신의 안전하고 공평한 배포 보장, 모든 미국인의 의료서비스 접근 등을 위한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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