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펜실베이니아에도 대선 불복 종용

입력 2020-12-08 16:14  

트럼프, 펜실베이니아에도 대선 불복 종용
공화당 커틀러 주 하원의장 "선거인단 결정 뒤집을 권한 없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대선 결과도 불복하기 위해 주 의회와 접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커틀러 하원의장 측에 전화를 걸어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대선 결과를 무효로 하라고 요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법원과 연방 법원에서 잇따라 대선 개표 소송에서 패배하자 공화당 측에 연락했다고 WP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시간과 조지아주의 공화당 의원들에게도 연락해 개표 결과를 무효로 돌리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커틀러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해 "하원에서는 선거인단의 결정을 뒤집을 권한이 없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대변인은 커틀러 의장과 통화 여부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고 WP가 전했다.
그러나 커틀러 의장을 포함해 60명의 공화당 하원의원은 펜실베이니아 선거 결과를 인준하지 말아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현재로서는 공화당의 이러한 움직임이 동의를 받을 가능성이 작지만, 스콧 페리 의원은 7일 선거인단 확정에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기 선거' 주장이 근거는 약하지만 펜실베이니아 공화당 하원의원 움직임을 보면 지지층에서는 여전히 대선 결과에 대한 불신이 있다는 게 WP의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도 100분간 유세하면서 대선 결과에 대한 불신을 부추겼다.
다만 커틀러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의혹은 법원에서 규명돼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나 네슬 미시간 법무장관은 "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라고 하면 모두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시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소송을 진행 중인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탄절에 맞춰 조지아에서 재차 지원 유세를 검토 중이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게 다시 한번 선거 결과를 무효화 하도록 압력을 가할 계획이라고 WP가 전했다.
그러나 조지아에서는 세 번의 재검표 끝에 7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재확인했고, 트럼프 대통령 측의 소송도 기각하는 등 불리한 상황이라고 WP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애리조나 선거 결과를 확정한 공화당 소속 더그 듀시 주지사에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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