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백신 모든 국민에게 무료 접종"

입력 2020-12-09 00:48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백신 모든 국민에게 무료 접종"
백신 접종 의무화엔 반대 입장 고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모든 국민에게 무료로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승인을 받는 코로나19 백신을 모든 국민에게 무료로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할 필요는 없다"며 접종 의무화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어 그는 "모든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는 데 필요한 재원이 충분히 마련될 것"이라면서 "경제부와 보건부가 국민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은 상파울루주 정부가 내년 1월 말부터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의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에 맞춰 나왔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 25일부터 단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며, 보건 인력과 60세 이상 고령자, 원주민 등 취약계층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리아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지원이 없어도 주 정부 재원을 통해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상파울루주 주민은 4천500만 명 수준이다.
시노백은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생물학연구기관인 부탄탕 연구소와 함께 지난 7월부터 코로나백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지난 9월 말 시노백과 백신 4천600만회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안에 600만회분을 수입할 예정이다.
부탄탕 연구소는 시노백으로부터 코로나백 원료물질을 받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보건부는 지난 1일 발표한 국가예방접종계획(PNI) 예비 문건을 통해 백신 접종이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4단계로 나눠 이뤄지며, 접종 대상은 1억950만 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보건부는 접종에서 75세 이상이거나 요양시설에 있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방역 업무를 수행하는 보건 인력, 원주민 등을 우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662만3천911명, 사망자는 17만7천31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 내내 4만 명을 넘었으나 6일과 전날에는 2만 명 대로 줄었다.
지난주 700명 안팎에 달했던 일일 사망자는 6일과 전날엔 300명대로 감소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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