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들, 인텔에 "중국에 판 컴퓨터 칩, 위구르족 감시에 이용"

입력 2020-12-09 15:13  

美의원들, 인텔에 "중국에 판 컴퓨터 칩, 위구르족 감시에 이용"
루비오·맥거번 상원의원, 인텔·엔비디아 CEO에 서신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 의회의 마르코 루비오(공화) 상원의원과 짐 맥거번(민주) 상원의원이 인텔과 엔비디아에 서신을 보내 중국 당국이 신장(新疆)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 내 위구르족 소수민족을 감시하기 위해 이들 회사의 컴퓨터 칩을 사용하고 있다는 정보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의원과 맥거번 의원은 전날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에 서신을 보낸 서신을 통해 두 회사 제품의 대중 수출과 관련해 제기된 이런 문제에 대해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루비오 의원은 미 상원에서 인권 문제를 다루는 외교관계 소위원회 위원장이며, 맥거번 의원은 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의장이다.
이들은 서한에서 인텔과 엔비디아 CEO에게 ▲두 회사의 기술이 중국 공안 당국의 감시활동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두 회사의 제품이 인권 남용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미국의 국가안보에 부합하도록 조처를 했는지 여부에 관해 물었다.
인권단체들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측은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 민족 이슬람교도들이 '재교육 수용소'에서 재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중국 공산당이 수용된 이슬람교도를 대상으로 이슬람교를 부정하고 공산당에 대해 충성하도록 세뇌 교육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국무부도 중국 당국자들이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민족을 고문·학대하고 이들의 문화와 종교를 없애려 한다고 비판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소수민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당국자들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 법'에 서명한 바 있다.
지난 5월 말 상·하원을 차례로 통과한 위구르 인권정책 법은 백악관에 대해 180일 이내에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의 고문, 불법 구금, 공권력에 의한 실종 사건 등 인권 탄압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해 의회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 주장을 부인하고 있으며, 재교육 수용소에 대해선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대응하는 데 필요하다거나 "인도적 직업교육센터"라고 반박하고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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