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對북한 전투기 수출놓고 경쟁…중, 자국기 싸게 제안"

입력 2020-12-09 18:32  

"러-중, 對북한 전투기 수출놓고 경쟁…중, 자국기 싸게 제안"
러시아 언론 보도…"러 4.5세대 전투기 MiG-35에 중 J-10C로 맞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에 신형 전투기 미그(MiG)-35를 수출하려던 러시아의 계획이 더욱 저렴한 자국 전투기를 내세운 중국으로부터 도전받고 있다고 러시아 온라인 매체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례없는 밀월 관계를 누리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에 대한 무기 수출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양상이 빚어지고 잇는 것이다.
현지 항공 전문 온라인 매체인 아비아 프로(Avia.pro)는 이날 '중국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러시아 전투기 MiG-35의 북한 수출을 방해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대북한 무기 수출을 둘러싼 러-중 경쟁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조만간 공군 전투기들을 대규모로 현대화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러시아가 지난해부터 실전 배치한 신형 4.5세대 전투기 MiG-35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해 왔다.
하지만 중국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자국 전투기를 구매하도록 북한을 설득하면서 러-북 간 거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이 주로 옛 소련과 러시아제 전투기들을 운용하고 있어 MiG-35로 이들을 대체하는 것이 편리하긴 하나, 저렴한 중국제 전투기를 구매할 경우 약 90% 정도의 공군 전력을 현대화할 수 있어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제 MiG-35와 경쟁하는 중국 전투기론 젠(J)-10C 전투기가 거론되고 있다.
기존 MiG-29M과 MiG-29K 모델을 개량해 4.5 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는 MiG-35는 지난 2017년 시험 비행에 들어가 2019년 중반부터 러시아 공군에 실전 배치되기 시작한 최신형 전투기다.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나 러시아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보다는 성능이 떨어지지만 제한적인 스텔스 성능을 갖춰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역시 4.5세대 전투기인 중국제 J-10C는 구매와 운용 비용이 저렴하고 성능도 러시아 MiG-35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은 최근 20여 년 동안 새로운 전투기들을 도입하지 못해 공군 전력이 기술적으로 상당히 낙후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부분의 공군 전력이 3세대 전투기인 러시아제 MiG-21와 MiG-23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나마 1980년대 러시아서 실전 배치된 4세대 전투기 MiG-29가 일부 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공격기로도 러시아가 1950년대부터 운용해온 MiG-19, 일류신(IL)-28 등이 북한 공군의 주력을 이루고 있으며, 러시아에서 1980년대에 실전 배치된 Su-25가 일부 도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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