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틀간 정상회의…예산안·코로나19 등 논의

입력 2020-12-10 06:30  

EU 이틀간 정상회의…예산안·코로나19 등 논의
장기예산안 타협안 논의 가능성…EU-영국 무역협상 보고 청취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10∼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교착상태에 빠진 EU 장기예산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먼저 폴란드와 헝가리의 거부권 행사로 가로막혔던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안과 경제회복기금 승인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7월 코로나19로 타격을 본 경제를 살리기 위한 7천500억 유로(약 986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과 이와 연계된 1조740억 유로(약 1천412조원)의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최근 폴란드와 헝가리가 해당 예산, 기금 지원을 법치주의 존중과 연계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회원국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한 승인 절차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EU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9일 헝가리와 폴란드가 거부권을 철회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는 올해 하반기 EU 순회 의장국인 독일이 내놓은 타협안에 따른 것으로, 이 방안이 EU 정상회의에서 제시돼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 정상들에게 보낸 초청 서한에서 예산안과 관련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상황과 여행 등에 대한 제한 조치 완화 문제를 비롯해 코로나19 대응 조율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EU 정상들은 또 이번 회의에서 EU의 새로운 2030년 탄소 배출 감축 목표에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테러리즘, 극단주의 대응 문제와 미국, 터키 등 대외 관계에 대해서도 토의한다.
동지중해 천연가스 개발 문제를 두고 EU 회원국인 그리스, 키프로스와 분쟁을 빚고 있는 터키 제재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상회의 마지막 날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와 함께 경제 상황에 대해 논의한다.
미셸 상임의장은 서한에서 영국과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 이 문제와 관련한 논의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협상 상황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고위 EU 외교관은 AFP에 EU 회원국 정상들은 정상회의 때까지 무역 합의가 있을 경우 이를 환영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합의가 없는 '노 딜'에 대비한 비상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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