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 신문, 강창일 주일대사 내정자에 '트집'

입력 2020-12-12 09:26  

일본 우익 신문, 강창일 주일대사 내정자에 '트집'
"부임국에 경의 가진 인물 보내야"…과거발언 문제 삼기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우익 성향 신문이 강창일 일본 주재 한국대사 내정자의 과거 발언 등을 이유로 내세워 트집을 잡았다.
산케이(産經)신문은 12일 '한국 차기 주일대사, (관계) 개선에 어울리는 인물인가'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지금까지의 언동을 보는 한 관계 개선에 우려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며 강 내정자에 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 신문은 강 내정자가 "작년 10월 '한국에서는 일왕이라고 부르자'고 발언했다. 일왕이라는 격을 낮춘 표현은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논평했다.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과 관련된 발언도 문제 삼았다.
산케이는 강 내정자가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던 2011년에 쿠릴 4개 섬 중 하나인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國後>)에서 "쿠나시르에 대한 러시아의 실효 지배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발언을 했다고 썼다.
신문은 강 내정자가 일제 강점기 징용 문제와 관련해 "대법원 판결을 우선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하고서 "전후 최악으로 여겨지는 일한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인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산케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부임국에 경의를 가진 상식적인 인물을 보내야 하지 않겠냐"라고 덧붙였다.
강 내정자는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도쿄대 객원 교수,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권에서 지일파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일본 주요 언론은 그가 차기 주일대사로 내정된 직후에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극우 세력이나 우익 매체는 강 내정자의 과거 발언 등을 조명하며 그가 반일 성향을 지녔다는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
산케이는 일본 주요 일간지 가운데 역사 인식이나 한일 관계와 관련해 가장 우익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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