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경찰, 시청률 조작 혐의로 유력 TV 대표 체포

입력 2020-12-14 18:56  

인도 뭄바이 경찰, 시청률 조작 혐의로 유력 TV 대표 체포
"채널 고정 대가로 돈 지급"…뭄바이 주정부·연방정부 갈등 여파 분석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유력 TV 채널의 대표가 시청률 조작 혐의와 관련해 뭄바이 경찰에 체포됐다.
14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 경찰은 전날 'ARG 아웃라이어 미디어'의 최고경영자(CEO) 비카스 칸찬다니를 체포했다.
경찰은 칸찬다니 CEO가 리퍼블릭 TV의 시청률 조작에 연관됐다는 의혹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블릭 TV는 ARG 소유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칸찬다니 CEO 외에 12명을 이미 체포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리퍼블릭 TV가 자사 채널을 고정해 놓은 대가로 시청률 조사 대상 가구에 매달 400∼500루피(약 5천900∼7천400원)씩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리퍼블릭 TV는 극우 성향의 언론사로 최근 몇 년간 시청률이 급상승, 유력 매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매체는 2014년 출범한 나렌드라 모디 정부와 힌두 민족주의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이번 뭄바이 경찰의 시청률 조작 관련 수사가 모디 정부와 지방정부 간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 뭄바이 속한 마하라슈트라주는 지역 정당 시브 세나가 주도한 연합 세력이 집권하고 있다.
시브 세나는 한 때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과 손잡고 연정을 꾸렸으나 지금은 갈라선 뒤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다.
뭄바이 경찰은 지난달에는 자살 교사 혐의로 리퍼블릭 TV의 간판 앵커이자 이 TV의 공동 창립자인 아르나브 고스와미를 체포하기도 했다.
이에 리퍼블릭 TV와 BJP 지지자들이 뭄바이와 뉴델리 등에서 마하라슈트라 주정부를 비난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고스와미는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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