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전 닛산차 회장, 탈세 의혹으로 173억원 상당 재산 압류"

입력 2020-12-15 05:30  

"곤 전 닛산차 회장, 탈세 의혹으로 173억원 상당 재산 압류"
프랑스 세무당국, 지난해 7월 아파트·주식 등 자산 묶어놔
2012년 네덜란드로 이주 신고했지만 2017∼2019프랑스 생활 의심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일본에서 배임 혐의 재판을 앞두고 탈출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日産) 자동차 회장이 프랑스에서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프랑스 세무당국은 2012년 네덜란드로 이주했다고 신고한 곤 전 회장이 2017∼2019년 프랑스에서 사실상 거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일간 리베라시옹, 프랑스앵포 라디오 등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일간 르피가로는 네덜란드 거주 사실을 인정받으려면 1년에 183일을 네덜란드에서 보내야 하는데 곤 전 회장이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당국이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인용한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프랑스 당국이 들여다보고 있는 곤 전 회장의 탈세 의혹 기간은 2016∼2018년이라고 설명했다.
세무당국은 2019년 7월 예방 차원에서 파리 대형 아파트, 이블린주 별장 절반, 주식 등 1천300만유로(약 173억원)에 상당하는 곤 전 회장 부부의 재산을 압수했다.
곤 전 회장 측은 프랑스 당국의 세무조사와 관련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날 프랑스앵포 라디오에 출연한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곤 전 회장의 세무조사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다만 르메르 장관은 "그가 회사를 나라 안에서 운영했건, 나라 밖에서 운영했건 그는 프랑스 시민이고 프랑스 시민으로 대우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곤 전 회장은 브라질, 프랑스, 레바논 등 3개국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2018년 11월 일본 도쿄에서 보수 축소 신고, 특별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2019년 12월 레바논으로 도주했다.
출국 금지 상태였던 곤 전 회장은 음향기기에 몸을 숨긴 채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고 전용기를 타고 일본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편의 영화와 같은 도주극을 찍는 데에는 1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곤 전 회장은 자신이 일본에 "인질"로 잡혀있었으며 일본의 사법 체계를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에 탈출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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