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간 한낮의 어둠…칠레·아르헨티나서 개기일식 '우주쇼'

입력 2020-12-15 04:10   수정 2020-12-16 17:07

2분간 한낮의 어둠…칠레·아르헨티나서 개기일식 '우주쇼'
달이 태양 완전히 가리는 보기 드문 장관에 관람객 탄성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낮 칠레와 아르헨티나 일부가 어둠에 휩싸였다. 달이 태양의 전부를 가리는 개기일식 '우주쇼'였다.
현지 언론의 생중계 영상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칠레와 아르헨티나 일부 지역에서 약 2분간 달이 태양을 완전히 덮는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특수 안경을 쓰고 일찍부터 하늘을 올려다보며 기다리던 사람들은 마침내 태양이 달에 가려진 채 반지 모양으로 빛나자 탄성을 질렀다.

한낮인데도 칠흑 같은 어둠에 뒤덮이자 도로의 가로등이나 자동차 전조등이 저절로 켜지기도 했다고 아르헨티나 텔람통신은 전했다.
드물게 나타나는 천문현상인 개기일식은 태양계의 '슈퍼볼'이라고 할 정도로 빅 이벤트다.

이번 개기일식이 관측된 유일한 육지 지역인 칠레와 아르헨티나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동이 제한된 상태지만, 많은 이들이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지역으로 이동해 우주쇼를 관람했다.
칠레의 경우 거센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가 이어지다 개기일식 순간에 구름이 다소 걷히면서 일부나마 관측할 수 있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내에서도 개기일식 경로에서 벗어난 지역에서는 부분일식만 볼 수 있었다.
남반구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선 지난해 7월에도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개기일식 장관이 펼쳐졌다. 남미에서 다시 개기일식을 보려면 2048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다음에 지구를 찾아올 개기일식은 내년 12월 4일인데 남극에서만 관측된다. 이미 1년 후 개기일식을 보기 위한 남극 크루즈 상품들이 마련돼 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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