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노년 고혈압, 인지기능 저하 가속"

입력 2020-12-15 09:53  

"중년-노년 고혈압, 인지기능 저하 가속"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중년, 노년 할 것 없이 혈압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지기능이란 뇌에 정보를 저장하고 저장된 정보를 끄집어내 사용하는 모든 행위, 즉 기억하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말한다.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 연방대학(Universidade Federal De Minas Gerais) 의대의 산디 바레토 교수 연구팀이 중년과 노년 남녀 7천여 명(평균연령 59세)의 4년 간 혈압과 인지기능 테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UPI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최고 혈압(수축기 혈압)이 121~139mmHg이거나 최저 혈압(확장기 혈압)이 81~89mmHg이면서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은 중년이거나 노년이거나 상관없이 혈압이 정상 범위인 사람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최고 혈압이 120mmHg, 최저 혈압이 80mmHg를 넘어서면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간주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특히 고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사람은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가장 빨랐다.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고혈압의 지속 기간과도 무관했다.
이는 짧은 기간의 고혈압도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인지기능 테스트에는 기억력, 언어 유창성(language fluency), 집행기능(executive function) 검사가 포함됐다.
언어 유창성 테스트는 이를테면 동물 이름이나 'ㄱ'자로 시작되는 단어 등을 정해진 시간(60초) 안에 열거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기 기억력과 기억 인출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다.
집행기능은 주의력, 집중력 등 사고, 추론(reasoning)과 관련된 기능을 말한다.
미국의 2대 심장 건강 전문학회인 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와 심장병학회(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는 2017년 새로운 고혈압 지침을 통해 고혈압의 기준을 최고 혈압 140에서 130으로 대폭 낮추었다.
이 새로운 지침은 최고 혈압을 기준으로 120 이하를 정상 혈압, 120~129를 직전 고혈압(prehypertension), 130~139를 1단계 고혈압, 140 이상을 2단계 고혈압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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