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해·춘제 인구이동 앞두고 코로나19 우려

입력 2020-12-15 12:28  

中, 새해·춘제 인구이동 앞두고 코로나19 우려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에서 새해(元旦)와 춘제(春節)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내년 1월 1~3일 새해 사흘 연휴에 이어 2월 11일~17일 최대명절인 춘제 일주일 연휴를 앞두고 있다.
중국은 춘제에 대비해 내년 1월 28일부터 3월 8일까지를 특별 수송기간인 춘윈(春運)으로 정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예년의 경우 이 기간 이동하는 인구는 연인원 30억명에 이르렀다고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와 중국중앙(CC)TV 등이 15일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최근 헤이룽장성 둥닝(東寧)과 쑤이펀허(綏芬河),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투루판(吐魯番),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만저우리(滿洲里) 등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발생해 경계감이 높아진 상태다.
유명 휴양지인 남부 하이난성 싼야(三亞)에서는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와 접촉한 관광객 등 40여명이 격리되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일부 중국인들은 춘제 성수기 여행을 자제하려 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춘윈 지정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의 전염병학 수석과학자 쩡광(曾光)은 이에 대해 모임 자제를 당부하면서도 "춘윈을 취소할 필요는 없다"면서 "중국은 올해 초와 같은 심각한 상황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쭌여우(吳尊友)는 "대규모 인구이동이 있더라도 유동 인구 중에 감염자가 없으면 대규모 확산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런 만큼 (수입 냉동식품 유통업 종사자 등)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정기적 검사를 통해 무증상 감염자를 즉시 찾아내는 게 코로나19의 겨울철 유행을 통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춘윈에 대비해 기차역 등에서 코로나19 예방통제 조치를 강화하도록 했고, 민항국은 항공 승객들에게 성수기 여행을 피하고 비행 중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당부했다.
일부 대학은 학생들의 이동이 춘윈 기간과 겹치지 않도록 겨울방학 시작을 앞당기기로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다만 여행업계에서는 이번 춘제 기간 그동안 눌려있던 잠재 여행 수요가 터져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온라인 여행사들은 춘제 연휴를 겨냥한 조기예약 특가 여행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우쭌여우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겨울은 호흡기 전염병 유행기"라면서 "외국이 확산세를 보이는 만큼 코로나19의 산발적 발생은 일상적 병역 과정에서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또 "감염이 발생했던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겨울철 재발 확률이 높다"면서도 "외국인과 수입물품이 들어오는 지역은 모두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겨울철 낮은 온도에서는 상온 소독제의 효과가 떨어지는데, 전문가들이 1~2개월 이내에 저온에서 효과 있는 소독제 연구에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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