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2020] 비대면 소비 확산…온라인 쇼핑·배달시장 급성장

입력 2020-12-17 07:10  

[결산2020] 비대면 소비 확산…온라인 쇼핑·배달시장 급성장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홍유담 기자 =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 사회를 뒤흔들면서 소비 패턴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보고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던 '일상'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소비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온라인 쇼핑과 음식 배달 주문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 온라인 장보기 일상화…한때 '품절 대란'도
1년 가까이 지속된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몰은 호황을 누렸다.
온라인몰 마켓컬리의 지난 1~11월 월별 판매량은 매달 전월 대비 평균 8%씩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31% 뛰었고, 2차 유행 시기였던 8월에도 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3차 유행으로 접어들던 지난달에도 판매량이 12% 늘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에서는 1~11월 식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고, 세제, 화장지 등 생필품도 17% 더 팔렸다. 체온계 등 의료·건강용품 판매량은 4배 가까이 치솟았다.
SSG닷컴도 같은 기간 전월 대비 매출이 월평균 8~10%씩 올랐다. 2월과 8월에는 새벽배송 매출이 각각 36%, 15% 늘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판매량이 급증하는 현상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2월과 8월에는 쿠팡, 마켓컬리, SSG닷컴을 비롯한 여러 온라인몰에서 폭증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한때 '품절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 1월 12조3천47억 원에서 9월 14조3천701억 원까지 치솟았다.
소비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오프라인 위주로 운영하던 업체들도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공항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던 면세점업계는 지난 6월부터 온라인몰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면서 숨통 트기에 나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출시했고, 한섬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구축을 계획하는 등 대형 패션업체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로를 확장하고 있다.


◇ 외식 시장, 배달로 대이동…경쟁도 '후끈'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이 줄어들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외식 수요가 배달로 빠르게 옮겨갔다.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는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배달 주문 건수가 1억2천300만 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32%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아예 카페 내 취식이 금지되고, 오후 9시 이후에는 일반 음식점 이용도 불가능해지면서 배달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배달이 가능한 음식도 과거 피자·치킨·중식을 넘어 한식·일식·커피·디저트에서 고급 호텔 코스 요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졌다. 매장 내 영업만 고집하던 스타벅스도 결국 배달 서비스에 나설 정도였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장악한 배달 앱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와 위메프오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배달 경쟁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음식을 식당에서 수령해 고객에게 가져다주는 라이더(배달 대행기사) 수요도 맞물려 급증해 8월 코로나19 재확산 당시에는 배달 주문이 들어와도 라이더가 부족해 배달이 지연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또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연말 수요 급증으로 서울 강남·서초 등 일부 지역에서는 '피크 타임'인 점심시간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건당 배달 수수료가 1만5천 원을 웃도는 경우도 나타났다.
한 배달 앱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배달 주문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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