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히로시마 원폭 2천배 위력 신형 ICBM '사르맛' 2022년 배치

입력 2020-12-16 17:19  

러, 히로시마 원폭 2천배 위력 신형 ICBM '사르맛' 2022년 배치
현재 개발 후 시험 중…"1기로 프랑스 면적 완전 초토화 가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개발 후 시험 단계에 있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르맛'을 2022년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세르게이 카라카예프 전략미사일군 사령관은 이날 자국 국방전문지 '붉은별'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우쥬르 미사일 기지에서 미사일 연대 재무장을 위한 준비 작업이 시작됐다"면서 "실전배치가 2022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우쥬르 기지는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의 솔네치니 지역에 있는 전략미사일군 기지다.
사르맛은 우쥬르 미사일 부대에 가장 먼저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라카예프는 현재 미사일 생산 업체들이 사르맛의 국가 비행시험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지난 3월 사르맛 미사일 양산을 위한 생산시설 현대화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사르맛은 지난 2009년부터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의 마케예프 로켓 설계국에 의해 개발돼온 격납고(사일로) 발사형 3단 액체연료 로켓형 ICBM이다.
러시아가 지상 발사 핵전력의 근간으로 옛 소련 시절 생산된 ICBM R-36M '보예보다'(나토명 SS-18 '사탄') 대체용으로 개발해온 사르맛은 2016년 10월 마케예프 설계국이 웹사이트에 처음으로 사진을 올리면서 주목받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8년 3월 대의회 국정연설에서 사르맛 미사일을 소개하면서 "적극적 시험 단계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대사거리가 1만8천㎞나 되는 사르맛은 메가톤(TNT 폭발력 100만t)급 독립목표재돌입(핵)탄두(MIRV)를 15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오브젝트 4202'(object 4202)로 불리는 신형 극초음속(HGV. 음속의 5배 이상) 탄두 탑재도 가능하다.
사르맛에 장착된 핵탄두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2천 배나 큰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사르맛 1기로 프랑스 전체나 미국 텍사스주 정도의 지역을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구상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타격할 수 있는 HGV는 미사일에서 분리된 뒤에도 자체 경로를 따라 비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푸틴은 2018년 국정연설에서 사르맛에 대해 "첨단 MD(미사일방어) 회피 시스템을 장착하고 남극과 북극 방향 모두로 발사가 가능한 이 미사일은 어떤 MD로도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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