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신수도 공공건물, 100% 그린빌딩으로 건설"

입력 2020-12-17 12:08  

인도네시아 "신수도 공공건물, 100% 그린빌딩으로 건설"
행복청, 인니 공공사업주택부와 화상 세미나…"한국서 배우자"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에 신수도 건설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공건물의 경우 100% 친환경 그린 빌딩으로 짓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17일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와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지원을 위한 화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바수키 하디물요노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신수도는 국가 정체성과 도시의 지속가능성, 스마트한 메트로폴리스를 비전으로 준비되고 있다"며 "한국의 전문가들로부터 수도이전에 대해 많이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수키 장관은 "신수도는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르네오섬의 숲을 보존하고,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에코 시티' 비전을 특히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바섬 인구와 경제력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며 대통령궁과 의회, 대법원까지 모두 보르네오섬 신수도로 이전하고, 자카르타는 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지난해 발표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신수도를 스마트시티로 만들고, 전기차만 다니는 친환경 도시, 드론 택시가 날아다니는 미래 첨단 도시로 만들겠다며 전 세계 투자자들을 초청한 상태다.



이날 세미나에서 아니타 피르만티 에코 수서티오와티 공공사업주택부 사무차관은 신수도 건설 시 달성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지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차관은 "신수도의 공공건물은 100% 친환경적 그린빌딩으로 건설할 것"이라며 "도시 전체의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80%, 빗물과 하수 재이용 등을 통한 대체 수자원 이용률을 50%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지역에 와이파이를 100% 설치하고, 자동차에 방해받지 않는 보행자 도로를 100% 건설하는 것도 목표 수치"라고 덧붙였다.
행복청은 이날 세미나에서 각 분야 교수·전문가를 초청해 행복도시 건설 추진체계와 도시디자인, 도시공간 혁신 사례, 교통정책, 스마트 물관리와 폐기물 관리 등을 주제로 지식을 공유했다.



조코위 정부는 신수도법안(IKN)을 당초 올해 3월 발의하고, 7월에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정부 예산 대부분을 코로나19 사태에 투입하면서 일정을 미뤘다.
신수도법안은 내년도 우선 처리 법안 목록에 올랐다.
한국 정부는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3명을 올해 초부터 공공사업주택부에 파견해 상주시키며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를 노리고 있다.
파견 근무 중인 최형욱 행복청 부이사관은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매년 세미나를 열고, 내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수도이전 업무 담당 인도네시아 공무원을 한국으로 초청 연수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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