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투표기업체, 트럼프 불복 지원 변호사에 음모론 철회 요구

입력 2020-12-18 04:58  

미 투표기업체, 트럼프 불복 지원 변호사에 음모론 철회 요구
"근거 없는 '선거 사기' 주장으로 민주주의 위험"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미국 대선이 사기라는 음모론에 휘말린 투표기 업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측을 향해 거짓 주장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대선 때 여러 주가 사용한 투표기를 만든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스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전 법률고문 시드니 파월에게 서한을 보내 이같이 주장했다.
도미니언 측 변호사들은 서한에서 "근거 없는 거짓 주장을 공개적으로 철회하라"며 음모론이 회사와 직원뿐만 아니라 미국의 민주주의까지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파월이 많은 허위 주장을 했으며 소송까지 냈지만, 정작 법정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전혀 언급하지 않아 법적으로 반박할 기회도 박탈당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파월과 트럼프 캠프가 미디어의 흥미 위주 보도를 부추기고 캠프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내놓아 회사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법률고문으로 일한 파월은 지난달 19일 트럼프 캠프의 법률 대응을 이끄는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와 함께 법무팀 기자회견에 나와 대선 음모론을 제기했다.
당시 파월은 도미니언이 민주당에 편향적이며 투표기에 2013년 숨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지시로 베네수엘라에서 만든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수백만 표가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넘어갔으며 또 다른 업체 스마트매틱의 투표기도 바이든 지지에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극단적 음모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자 줄리아니는 성명을 내고 파월은 법무팀 일원이 아니며 대통령 개인 변호사도 아니라고 거리를 뒀다.
이후 파월은 독자적으로 움직이면서도 조지아와 미시간주에서 선거 사기가 자행됐다며 불복 소송을 내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서한에 대해 "공식적인 법적 조치를 위한 준비 단계"라며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스마트매틱도 선거와 관련한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성 발언을 철회할 것을 폭스뉴스, 뉴스맥스, 원아메리카뉴스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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