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신규확진 3천명 또 돌파…도쿄 의료붕괴 위기

입력 2020-12-18 06:34   수정 2020-12-18 09:01

일본 코로나 신규확진 3천명 또 돌파…도쿄 의료붕괴 위기
누적 확진자 19만명 넘어 "코로나 환자 증가로 일반의료 양립 불가"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계속 빨라지면서 의료 제공 체제가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경기 부양을 중시하던 일본 정부는 국내 여행 장려 정책을 일시 중단하기로 뒤늦게 방향 전환을 결정했으나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7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10시 30분 현재 3천211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9만1천64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38명 증가해 2천806명이 됐다.
17일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12일 세운 최다 기록(3천39명)보다 172명 많았다. 닷새 만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일본의 확진자는 1만8천533명 증가했다.
직전 일주일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2천93명(12.7%) 확대했다.
감염 확산은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서 특히 심각했다.
도쿄에서는 17일 확진자 822명이 새로 보고됐다.



전날(678명)에 이어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쿄도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모니터링(감시) 회의'를 열어 의료 제공 체제 경보 수준을 전체 4단계 중 가장 심각한 단계를 의미하는 '핍박'(레벨4)으로 올렸다.
도쿄의 의료 경보가 최고 단계가 된 것은 올해 7월에 현재와 같은 평가 틀을 만든 후 처음이다.
도쿄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시스템이 붕괴 직전의 상황에 부닥쳤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이노구치 마사타카(猪口正孝) 도쿄도 의사회 부회장은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증가 경향을 보임에 따라 통상 의료와 양립이 곤란한 상황이 됐다. 신규 양성자 수의 증가를 억제하는 대책을 강화하고 중증 환자 수의 증가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의료제공체제의 여력이 있는 부분은 이미 전부 사용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확진자가 급증하자 국내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이달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일시 중단하기로 앞서 결정했다.
일부 지자체는 고투 트래블을 먼저 중지했으나 전국적인 중단은 열흘 뒤부터 시행된다. 대책 시행이 늦어지는 사이에 감염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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