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화이자 이어 모더나 백신까지 승인 임박…백신 접종에 속도

입력 2020-12-18 09:45  

미, 화이자 이어 모더나 백신까지 승인 임박…백신 접종에 속도
모더나 백신까지 승인하면 세계 최초로 가용 백신 2개 확보
미 복지장관 "모더나 백신 590만회 접종분 할당…내주 월요일부터 나갈 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제약사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이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도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일반인 접종을 위한 주요 관문을 통과하면서 미국의 백신 접종에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이날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자문위는 만장일치에 가까운 '20 대 0'(기권 1명)의 찬성률로 모더나의 백신을 18세 이상 미국인에게 맞히는 것의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고 표결했다.
모더나의 백신은 아직까지 어떤 나라에서도 사용 승인을 받지 않았다. 미국이 이를 승인할 경우 미국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2종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하는 나라가 될 전망이다.
WP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FDA가 18일 자문위의 권고를 승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FDA가 이 권고를 승인하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독자적인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 등 실제 백신 접종 개시까지는 몇 단계 절차가 더 남아 있지만 VRBPAC의 권고는 이 백신의 효능·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19일 모더나 백신과 관련해 회의를 열기로 했다. ACIP가 이날 회의에서 모더나의 백신에 대해 접종을 권고하면 다음 주부터 모더나 백신도 일반인을 상대로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더 속도를 낼 것임을 뜻한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까지 백신 공급에 가담하면서 공급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영하 75도 정도의 초저온 환경에서 유통·보관돼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모더나의 백신은 일반 냉동고의 온도인 영하 20도에서 저장하면 된다. 이는 유통·수송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것이다.
브렛 지로어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이날 다음 주 79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주(州)로 배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로어 차관보는 "오늘 팬데믹의 끝이 시야 안에 들어왔다"며 "모더나의 백신이 승인을 받으면 다음 주 790만회 접종분의 추가 백신을 주에 배송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790만회 접종분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공급 물량을 합친 수치로 보인다.
또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CNBC에 나와 모더나 백신 590만회 접종분이 주 정부에 할당돼 전국적으로 배송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다음 주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에 내보내도록 이번 주말에 백신을 배송하기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백신 보급·배송을 총괄하는 구스타브 퍼나 '초고속 작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4일 모더나의 백신에 대해 승인이 떨어지면 첫 주에 미국 내 3천285곳에 모더나 백신 약 600만회 접종분을 배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로어 차관보는 "우리는 여전히 (내년) 6월까지 모든 미국인들이 백신을 접종할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미국인의 최소 75∼80%가 면역을 갖도록 하는 장기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알던 팬데믹을 사실상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백신은 지난 14일부터 미국 내 의료기관 종사자와 장기요양시설 입소자·직원에게 접종되기 시작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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