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목성-토성 대근접 보려면 남서쪽으로…"다음은 2080년"

입력 2020-12-19 10:00   수정 2020-12-22 18:32

[위클리 스마트] 목성-토성 대근접 보려면 남서쪽으로…"다음은 2080년"
"남서쪽 낮은 고도에서 대근접 이뤄질 듯…탁 트인 곳에서 관측해야"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이번 주말부터 크리스마스 즈음까지 남서쪽 하늘을 올려다보면 목성과 토성이 가까워지는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19일 국립과천과학관 등 천문학계에 따르면 목성과 토성은 이달 21일 저녁 중세 시대 이후 거리가 가장 가까워진다.
목성의 공전주기는 11.9년이고 토성의 공전주기는 29.5년이다.
공전주기의 차이로 두 행성은 약 19.9년에 한 번 가까워진다.
두 행성은 공전궤도면 기울기가 달라 근접할 때마다 매번 겹쳐져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근접 때 두 행성 사이 거리는 보름달 지름의 5분의 1 정도로 가까워진다. 맨눈으로 보면 두 행성이 거의 겹쳐 보이게 된다.
두 행성은 이달 21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께까지 0.1도 이내로 가까이 접근한다. 21일 전후 3∼4일간 두 행성이 가까워지는 모습을, 21일에는 두 행성이 최대로 가까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대근접은 1623년 7월 17일 이후 400여 년 만이다. 1623년 당시에는 두 행성의 대근접이 태양과 너무 가까운 위치에서 일어나 지구 대부분 지역에서 관측하기 어려웠다. 지구상에서 관측할 수 있었던 목성과 토성 간 대근접은 지금으로부터 800여 년 전인 1226년 3월 5일로 알려져 있다.
이달 21일 이후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은 2080년 3월 15일로 예측된다. 과천과학관 측은 "우리가 대근접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구와의 거리가 더 가까운 목성이 토성 앞을 지나가고, 21일이 지나면 목성은 토성과 점점 멀어진다.
두 행성의 대근접을 보려면 남서쪽 하늘에 탁 트인 곳으로 가야 한다. 이번 대근접은 낮은 고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높은 산이나 건물이 있으면 시야가 가려진다. 또 대기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날씨가 좋아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날씨가 흐리면 두 행성의 대근접을 보기 어려워진다.
맨눈으로 보면 두 행성이 겹쳐져 하나의 별처럼 보인다. 쌍안경으로는 목성과 토성을 구분해 관측할 수 있다.
성능이 더 좋은 천체망원경을 사용하면 토성의 고리를 볼 수 있다. 목성의 4대 위성(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과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도 볼 수 있다.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으로 부피는 지구의 약 1천400배에 달한다. 토성은 목성 다음으로 큰 행성으로 부피는 지구의 약 800배에 달한다.
작고 바위가 많은 내행성(수성, 금성, 지구, 화성)과 달리 목성, 토성 등 외행성은 크기가 크고 대부분 가스로 이뤄져 있다.
목성은 고형 바위 입자들로 구성된 작은 고리를 갖고 있다. 그러나 고리가 얇고 크기가 작아 지구에서는 관측하기 어렵다.
목성은 최소 16개의 위성을 갖고 있는데, 이중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 등 4개 위성은 수성과 크기가 유사해 쌍안경으로도 쉽게 볼 수 있다. 이 4개 위성은 1620년에 이 위성들을 발견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이름을 따 '갈릴레이 위성'이라고도 불린다.
토성은 크고 작은 얼음 조각과 암석으로 구성된 크고 밝은 고리를 갖고 있다. 좋은 망원경으로도 이 고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토성은 약 20개의 위성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중 가장 큰 위성은 타이탄으로, 수성보다 크고 화성과 맞먹는 크기다. 타이탄의 대기는 지구와 비슷하게 대부분 질소로 이뤄져 있어 생명체가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을 띤다.
jung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