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전 주지사, 휴양지 식당 화장실서 총격 피살

입력 2020-12-19 00:53  

멕시코 전 주지사, 휴양지 식당 화장실서 총격 피살
강력범죄 빈번한 할리스코서 주지사 지내…용의자는 도주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직전 주지사가 유명 휴양지에서 피살됐다.
엔리케 알파로 현 할리스코 주지사는 18일(현지시간) 새벽 트위터에 "아리스토텔레스 산도발(46) 전 주지사가 푸에르토바야르타에서 공격을 받아 희생됐다"고 전했다.
엘우니베르살, 엑셀시오르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총격 당시 산도발 전 주지사는 태평양 휴양지인 할리스코주 푸에르토바야르타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다.
일행 3명과 함께 식당에 온 산도발 전 주지사가 이날 새벽 1시 40분 혼자 화장실에 간 사이 괴한이 쫓아가 등에 총을 쐈다.
산도발 전 주지사는 병원에 옮겨지던 중에 숨졌고, 총격범은 공범들의 도움을 받아 경호원들을 따돌리고 달아났다.
수사당국은 산도발 전 주지사를 노린 계획적인 총격이었다고 밝혔으나,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진 못했다.
감식반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식당 직원들이 살해 현장의 청소를 마친 후여서 혈흔 등도 남지 않았다고 엘우니베르살은 전했다.
숨진 산도발 전 주지사는 야당 제도혁명당(PRI) 소속으로, 지난 2013∼2018년 할리스코 주지사를 지냈다.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는 마약조직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근거지로, 멕시코 내에서도 강력 범죄가 특히 빈번한 곳이다.
CJNG는 산도발 전 주지사 재임 시절 세력을 빠르게 키워 현재 멕시코 내에서 가장 강력하고 악명높은 카르텔로 꼽히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 이번 사건에 애도를 표하며 "살해 동기를 수사하고 가해자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