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사진기자 출신 중국 기고가 또 구금…공중소란 혐의(종합)

입력 2020-12-19 15:32  

NYT 사진기자 출신 중국 기고가 또 구금…공중소란 혐의(종합)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 뉴욕타임스(NYT) 사진기자 출신의 중국인 자유기고가 두빈(杜斌·48)이 또 구금됐다고 홍콩 명보와 빈과일보 등이 19일 보도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두빈은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연락이 끊겼으며, 그의 누이는 당일 오후 9시께 경찰로부터 동생이 다싱(大興)구 구치소에 구금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경찰은 두빈이 공중 소란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공중 소란 혐의는 중국 당국이 앞서 시민기자들을 체포할 때 적용한 혐의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두빈의 누이는 "내 동생은 온종일 집에만 있는데 어떻게 문제를 일으키냐"고 반문했지만, 경찰은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한 채 두빈이 인터넷에 종종 민감한 내용을 올렸다며 가족이 이를 말려 달라고 요구했다.
두빈은 2013년에도 5주간 구금됐다 조건부 석방된 바 있다.
그는 그해 4월 중국 랴오닝(遼寧)성 여성노동교화소의 고문 실태를 폭로한 영화를 제작한 데 이어, 그해 5월에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을 조명한 책 '톈안먼 학살'을 펴냈다.
두빈은 당시 풀려난 뒤 자신이 이들 출판물과 관련해 국가분열 선동 혐의로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두빈의 친구는 경찰이 올해 두빈을 여러 차례 소환해 트위터에 올린 글들을 삭제하라고 지시하고 책을 집필 중인지 물어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빈은 민주화 활동가나 조직가가 아니라 시민기자라고 말했다.
두빈은 2017년 중국 인민해방군이 1948년 지린성 창춘(長春)을 포위하면서 수많은 사람이 굶주려 죽은 사태를 고발한 책을 냈고, 내년 1월에는 '레드 테러: 레닌의 공산주의 실험'이라는 제목의 책을 낼 예정이다.
명보는 두빈의 구금이 이들 책과 연관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명보는 두빈이 북경청년보, 뉴욕타임스 베이징지사 등에서 일했으나, 2011년 중국 외교부가 그의 뉴욕타임스 노동허가증 발급을 거부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고 전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