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거부가 남긴 5천억원 상당 미술품…처리에 관심 집중

입력 2020-12-22 08:02  

뉴욕 거부가 남긴 5천억원 상당 미술품…처리에 관심 집중
피카소·마티스·자코메티 명작 경매시장에 나올 수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뉴욕의 한 부동산 재벌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뉴욕의 부동산 재벌 셸던 솔로가 지난달 사망하면서 남긴 5억 달러(한화 약 5천500억 원) 상당의 미술품이 어떻게 처리될지 여부가 미술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솔로는 50년간 전 세계 미술시장을 좌우하는 수집가였다.
자산규모가 31억 달러(약 3조4천억 원)에 달하는 거부로 공격적으로 미술품을 사들였고, 비싼 가격에 되팔았다.
한 예로 그는 1973년 당시 파블로 피카소의 입체파 회화인 '앉아있는 여인'(Femme Assise)을 81만 달러(9억원)에 구입했다. 당시 최고가 기록이었다.
그리고 이 그림을 2016년 영국 소더비 경매에 내놔 무려 6천350만 달러(약 704억 원)에 되팔았다.
솔로가 소장했던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상 중 하나인 '가리키는 사람'은 2015년에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4천130만 달러(약 1천570억 원)에 팔렸다.
그는 피카소와 자코메티 외에도 앙리 마티스와 호안 미로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대거 수집했다.
5억 달러에 달하는 수집품 중 일부는 그의 이름을 딴 재단 소유이지만, 나머지는 유족들에게 남겨졌다.
NYT는 유족의 결정에 따라 솔로의 수집품이 경매시장에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솔로의 수집품 중 르네상스 시대에 활약한 산드로 보티첼리가 남긴 걸작 '원반을 들고 있는 청년'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소더비 경매에 등록됐다.
이 작품의 예상 낙찰가는 8천만 달러(약 887억 원)다.
솔로의 장남은 아버지의 수집품 처리 문제에 관해 "일반인의 감상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도 판매처 등에 대해선 자신이 원하는 대로 결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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