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루 코로나19 사망자 1천명 육박…집중치료 병상부족 우려

입력 2020-12-23 21:16  

독일 하루 코로나19 사망자 1천명 육박…집중치료 병상부족 우려
작센주에서는 화장터에 사체 너무 많아 창고에 대기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이 상점과 학교 등을 일제히 닫는 전면봉쇄에 들어간 지 1주일째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1천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독일 의료전문가들은 곧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충분한 병상이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한 독일 작센주에서는 급증하는 사망자에 화장터에 과부하가 걸렸다.

23일(현지시간)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전날 하루 코로나19 사망자는 962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만4천740명 늘었다.
지난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95.1명이었다.
독일 의료전문가들은 곧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집중치료를 받는 코로나19 중증환자는 5천216명에 달한다. 아직 남아있는 집중치료 병상은 3천500개지만, 빈 병상이 급격히 줄고 있고, 의료진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전했다.
우베 얀센스 독일집중치료의료연합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상황이 더 엄중해질 것"이라며 "조만간 의사들이 어느 환자를 살릴지 분류해야 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이라고 우려했다.
크리스티안 카라지아니디스 폐질환전문의는 "병원이 정말 빡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독일 일부 주에서는 집중치료 병상이 꽉 차 다른 주로 이송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지난주 브란덴부르크주에서 51명의 중증 환자가 베를린시로 이송됐고, 작센주에서도 30명의 중증 환자가 작센안할트주와 메클렌부르크포폼메른주로 이송된 바 있다.
독일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빠른 작센주 치타우시의 경우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 화장터 옆 창고에 사체가 대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디차이트가 전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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