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달 대중국 교역액 14억원에 그쳐…수입은 1억원대

입력 2020-12-24 09:52   수정 2020-12-24 10:08

北, 지난달 대중국 교역액 14억원에 그쳐…수입은 1억원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북중 국경 봉쇄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달 북한의 중국물품 수입액이 1억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홈페이지에 따르면 11월 북중간 공식 교역 총액은 127만3천 달러(약 14억원)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전년 동월과 비교해 무려 99.5%나 급감한 수치다.
이에 따라 1~11월 북중 교역액 합계도 전년 동기 대비 78.8% 줄어든 5억3천411만 달러(약 5천904억5천만원)로 집계됐다.
북중간 월별 교역 규모는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여파로 지난 3월에 전년 동기 대비 91.3% 감소한 1천864만7천 달러(약 206억5천만원)로 하락한 바 있다.
이후 6월 9천680만2천 달러(약 1천72억원)까지 증가했다가 10월에는 다시 165만9천 달러(약 18억3천만원)로 급감했는데, 11월에 전월 대비로도 23.2% 줄어든 것이다.
특히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9월 1천888만2천 달러(약 209억1천만원)에서 10월 25만3천 달러(약 2억8천만원)로 줄어든 데 이어, 11월에는 14만8천 달러(약 1억6천만원)까지 내려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9.9% 감소한 것으로, 북한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우려해 공식 통계로는 중국산 수입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년새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중국산 물품에 대한 북한의 의존도가 커진 만큼, 북한 주민생활의 어려움이 가중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북중 접경에서는 중국산 물품에 의존하던 북한 장마당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9월 193만6천 달러(약 21억4천만원), 10월 140만6천 달러(약 15억5천만원)를 기록한 뒤 11월 112만5천 달러(약 12억4천만원)로 하락했다.
한 접경지역 소식통은 "북중 교역거점인 랴오닝성 단둥(丹東) 등에서 여름 이후 화물트럭와 열차 움직임이 목격되지 않고 있다"면서 "연말께 일부 화물이 북한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관련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물자 등을 확보해 해상으로 운송하려는 준비작업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이달 들어 방역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으로 격상했고, 다음 달 제8차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방역 고삐를 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NG) 북한은 왜 코로나 봉쇄 중에 관광지를 개발할까?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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