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주점서 마스크 미착용 공개 사과

입력 2020-12-24 11:42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주점서 마스크 미착용 공개 사과
마스크 벗은채 시민들과 대화…의회에서 "변명의 여지 없는 제 잘못" 사과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주점에서 마스크를 벗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눈 장면이 언론에 공개되자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터전 수반은 지난 18일 에딘버러의 한 주점에서 열린 지인의 장례식 후 추모행사에서 마스크를 벗은채 3명의 시민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식당 등과 같은 접객 장소에서는 의자에 앉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60파운드(9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스터전 수반은 마스크 미착용 사실이 알려지자 곧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의회에서 "모든 시민들이 미디어를 통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제 모습을 봤을 것"이라며 "전적으로 제 잘못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를 강하게 질책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터전 수반이 규정 위반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이후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은 잠잠한 편이다.
오히려 지난 9월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및 확진 판정에도 불구하고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의회토론에 참여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소속 하원의원인 마거릿 페리어에 비하면 별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인근 루더글렌 및 해밀턴 웨스트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페리어 의원은 현재 지역구민들의 거센 사퇴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해당 지역구 출신인 게드 킬렌 전 의원은 "많은 이들이 스터전 수반보다 더 엄격히 규정을 따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페리어가 아직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게 더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 자문단에 속한 세인트 앤드루스대의 슈테펜 라이허 교수는 "스터전 수반이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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