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극권 군사기지 활주로 확충…"대형기 이착륙 가능"

입력 2020-12-24 15:32   수정 2020-12-24 16:45

러시아, 북극권 군사기지 활주로 확충…"대형기 이착륙 가능"
세르게이 쇼이구 러 국방부 장관 "3.5㎞로 길이 연장" 밝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가 자국 최북단에 위치한 군사기지 내 비행장 활주로를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을 정도로 늘리는 등 북극권 군 시설 확충에 박차 가하고 있다.



24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21일 군 관련 회의에서 자국 최북단 알렉산드라 랜드에 있는 군사기지 '나구르스코야' 비행장의 활주로 길이를 3.5㎞로 늘렸다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그러면서 세계에서 북위 80도에 있는 유일한 이 기지 안에 무려 334개의 시설이 들어섰다고 공개했다.
이에 앞서 군사 전문 매체 '더 워존'은 지난 8월 군사기지 내 나구르스코야 비행장의 활주로 공사 사실을 전하면서 공사가 마무리되면 러시아는 대형 폭격기와 수송기 등을 북극권에서 이·착륙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형 비행기의 경우 이·착륙에 필요한 최소 활주로의 길이가 3.5㎞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 국방부와 바우만 공과대학은 무거운 중량의 비행기가 열악한 겨울철 환경에서도 활주로에 안전하게 뜨고 내릴 수 있도록 얼음판 활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우만 공대 경제 및 혁신 담당 부총장은 지난 8월 열린 군 행사에서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얼음판 활주로 프로젝트와 관련해 특수 화학물질을 사용, 얼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무거운 중량의 비행기가 얼음 위에서도 더 쉽게 뜨고 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그는 기술이 적용되면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권에서 비행기 활주로를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북극 방어를 담당하는 북부 합동전략사령부 창설을 선언하고 현지 군사기지 복구 및 재건설, 운송 인프라 확충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듬해인 2015년 북극권에 있는 '노바야제믈랴' 군도와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북부 틱시 지역에 각각 첨단 미사일 방공 시스템인 S-400 포대를 배치하기도 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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