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불복 미지근한 부통령에 불만…1월6일 최후 승부수?

입력 2020-12-25 08:54   수정 2020-12-25 10:56

트럼프, 대선불복 미지근한 부통령에 불만…1월6일 최후 승부수?
의회 회의 주재하는 펜스에 뒤집기 기대…역할론 리트윗하며 압박
펜스 "형식적 역할 가까워" 난색…선거인단 문제삼아도 성사 가능성 희박 중론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자신의 대선 불복 노력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표시해 왔다고 CNN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연말연시를 보내기 위해 자신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로 떠나기 전 한시간 이상 펜스 부통령과 만났다.
이날 회의에서 무엇이 논의됐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로 이동하던 전용기에서 펜스 부통령을 향해 다음달 6일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을 거부하라고 주문하는 내용이 담긴 지지자의 트윗을 리트윗했다.
1월 6일은 의회가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당선인을 발표하기 위해 상원과 하원 합동회의를 여는 날이다.
부통령은 당연직으로 상원 의장을 맡기 때문에 이 회의는 펜스 부통령이 주재한다.
각종 재검표와 소송전에서 연전연패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날 합동회의가 결과 뒤집기를 시도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주별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32명의 트럼프 대통령을 여유 있게 이긴 상황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합동회의 때 부통령의 역할에 관심을 보이며 최근 펜스 부통령에게 이 문제를 거론했지만, 왜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없는지에 관한 얘기를 듣고 혼란스러워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펜스 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은 부통령의 역할이 오히려 형식적인 것에 가깝고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일방적으로 거부할 수 없다고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펜스 부통령이 이번 주초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하원 인사들이 참여한 회의에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도둑맞았다는 근거 없는 주장에 초점이 맞춰졌고, 참석 의원들은 1월 6일 본회의에서 마라톤 토론을 촉발하기에 충분한 공화당 의원들이 나설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합동회의 때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1명 이상이 특정 주의 개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상원과 하원이 이를 안건으로 채택해 2시간 한도 내에서 논의해야 하는 규정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실제로 모 브룩스 공화당 하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한 경합 6개주의 개표 결과에 이의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CNN은 6개 주의 이의제기가 안건으로 채택될 경우 표결에 걸리는 시간을 빼더라도 최소한 12시간의 토론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 경우 의회 내 논쟁이 그 다음날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특정 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무효화하려면 상원과 하원 모두 찬성해야 하지만, 민주당이 다수석인 하원에서의 통과 가능성이 없어 이의제기 시도도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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