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아침 미 내슈빌 시내서 차량폭발…"고의적 행동" 수사

입력 2020-12-26 02:42   수정 2020-12-28 14:11

성탄절 아침 미 내슈빌 시내서 차량폭발…"고의적 행동" 수사
상점 밀집한 시내 한복판…9블록 밖에서 느낄 정도로 큰 폭발
3명 병원 이송됐지만 중태는 없어…폭발 원인·동기는 아직 안밝혀져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크리스마스인 2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테네시주의 주도인 내슈빌 시내 한복판에서 차량이 폭발했다.
당국은 단순 사고가 아닌 고의적 행동에 의한 범행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내슈빌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직전 총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 총격의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레저용 차량(RV)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위험물 취급반을 호출했다.
이들이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인 6시 30분께 이 차량이 폭발했다.
이 폭발로 인해 3명이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중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 한 명은 폭발의 충격으로 넘어졌고, 또다른 한 명은 청력 손상을 입었다.
폭발이 발생한 지역은 미국 컨트리 음악의 본고장인 내슈빌에서 술집과 식당, 소매점이 즐비한 시내 한복판이다.



이 폭발로 인해 수십채의 주변 건물이 파손되고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다. 폭발의 충격은 9블록 떨어진 곳에서 느껴지고 수마일 밖에서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수십채의 건물이 파손되고 일부는 대피 조처를 했다면서 얼마나 많은 건물과 사람이 피해를 봤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폭발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벅 맥코이는 경보음, 사람들의 비명 소리와 함께 집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맥코이는 폭탄이 터진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폭발이 컸다며, 4대의 차량에 불이 붙은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또 폭발 15분 전에 총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당국자들은 이번 폭발이 고의적 행동이라고 보고 있다. 또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사건을 지휘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로 옮겨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폭발의 동기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AP는 전했다.
주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리 로젠 법무장관 대행도 사건 조사를 돕는 데 법무부의 모든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무슨 일이 일어났고 누가 책임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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