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통전부, 美비자제재에 약 20일 뒤 이례적 반박 성명

입력 2020-12-26 11:58  

中통전부, 美비자제재에 약 20일 뒤 이례적 반박 성명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공산당 중앙통일전선공작부(통전부)가 이달 초 미국이 발표한 제재에 대해 이례적으로 비판성명을 내고, 미국의 주장은 중상모략일 뿐이라고 밝혔다.
26일 통전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통전부는 전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통전부 관리에 대한 비자 제재를 발표하고, 중국이 통전부를 이용해 외국에 침투하려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통전부에서 활동 중인 개인 등에 대해 비자를 제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구체적인 제재대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미국 국내정치 문제나 학문의 자유, 사생활과 기업 활동에서 물리적 폭력·절도, 개인정보 공개, 스파이 행위, 파괴 등 활동을 하거나 위협을 했다고 말했다.
대만중앙통신은 대외적으로 신비주의 색채인 통전부가 이례적으로 성명을 냈다면서 제재 발표 후 약 20일이 지난 시점에서 비판에 나선 것도 주목을 끈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통전부는 전통적으로 중국 공산당과 국내외 비(非)공산당 엘리트간 관계를 관리하는 책임을 맡아왔지만, 최근 해외 거주 중국인을 비롯해 민족정책, 종교사무 등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통전부는 "미국의 일부 정객은 각종 반중 의제를 조작·선전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발언은 거짓과 냉전적 사유, 이데올로기적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통전부는 중국의 해외동포·유학생이 중국과 외국 간 교량 역할을 하는 것을 중시한다"면서 "(이를 통해) 외국 내정에 간섭하거나 이데올로기·사회제도를 수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통전부 활동은 모두 정당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 등이 '음모론'이나 '침투론' 등 황당한 발언을 해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목표를 위해 단결하는 것은 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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