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코로나도 못막은 영국 '박싱데이' 쇼핑열…새벽부터 줄서

입력 2020-12-27 08:25  

변종 코로나도 못막은 영국 '박싱데이' 쇼핑열…새벽부터 줄서
방역규제 낮은지역 쇼핑객 몰려…'바이러스 보유 가정해달라' 요청 무색
전체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은 작년보다 60% 감소…'4단계'는 77% 줄어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변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기승도 일부 영국인들의 쇼핑 열을 막지 못했다.
일간 텔레그래프와 가디언 등 영국언론은 '박싱데이'인 26일(현지시간) 방역규제 단계가 3단계나 2단계로 비교적 낮은 지역의 상점에 여전히 많은 손님이 몰렸다고 전했다.
성탄절 다음 날인 박싱데이는 대규모 할인행사가 펼쳐지는 쇼핑시즌이다.
이날 방역규제 단계가 3단계로 최고단계 바로 아래인 버밍엄의 한 쇼핑몰에 입점한 의류브랜드 '넥스트' 매장 앞에는 오전 4시부터 대기 줄이 생겼다.
마찬가지로 3단계인 뉴캐슬에 있는 생활용품브랜드 '넥스트 홈' 매장 앞에도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마스크를 안쓴 채 줄 선 모습이 포착됐다.
텔레그래프는 "맨체스터와 리버풀 등의 아웃렛에도 사람들이 거의 거리를 두지 않고 모여있는 모습을 보였다"라면서 "박싱데이 할인을 노리는 사람들이 '바이러스 보유자처럼 행동하라'라는 요청을 무시했다"라고 지적했다.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은 지난주 전파력이 더 센 변종 코로나19가 발견되자 "모든 이가 '(나에게도) 당연히 바이러스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라고 당부했다.
다만 올해 박싱데이가 예전과 같이 호황이지는 않았다.
영국 소매시장 조사업체 '스프링보드'에 따르면 이날 정오까지 영국 전역의 소매업체를 방문한 고객은 작년보다 60%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온라인쇼핑이 보편화하면서 박싱데이에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는 손님이 줄어드는 추세에 더해 런던 등 잉글랜드 남동부에 4단계 방역규제가 내려지면서 비필수 업종을 제외한 상점들이 문을 닫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방역규제 단계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감소율이 차이가 났다.
런던 중심부는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90% 가까이 줄어드는 등 4단계 지역은 감소율이 77.3%에 달했지만 3단계와 2단계 지역은 각각 42.4%와 38.2%였다.
영국 소매업리서치센터(CRR)는 오프라인 소매업체의 올해 박싱데이 매출이 14억5천만파운드(약 2조1천772억원)로 작년보다 56% 감소하며 199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소비가 줄어 바클레이은행 계열 바클레이카드는 올해 영국 소비자들이 박싱데이가 끝날 때까지 온라인 쇼핑에 총 27억파운드(약 4조541억원)를 사용해 작년(37억파운드)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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