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수주 70% 4분기에 몰렸다…"코로나로 발주 미뤄져"

입력 2020-12-27 10:41  

'조선 빅3' 수주 70% 4분기에 몰렸다…"코로나로 발주 미뤄져"
한국조선해양 55%·삼성중공업 82%·대우조선해양 71% 등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우리나라 '빅3' 조선업체들의 올해 수주량 중 70%가량이 4분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선박 수주가 하반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러한 추세가 심화했다는 평가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은 올해 4분기(10~12월)에만 총 51척, 54억9천만 달러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올해 수주량의 55%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량의 36%를 이번 달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010140]도 전체 수주량의 82%가량을 4분기에 수주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수주 목표 달성률이 13%에 머물렀던 삼성중공업은 이후 25억 달러 규모의 선박 블록·기자재 공급계약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척 건조계약 등에 힘입어 두 달 남짓한 기간 달성률을 65%까지 끌어올렸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4분기 LNG 운반선 6척, 초대형원유 운반선(VLCC) 5척, 컨테이너선 10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VLGC) 1척, 잠수함 성능개량 3척 등 총 25척(38억2천만 달러)을 수주했다.
이는 올해 수주금액의 약 71%에 이른다.

'빅3' 업체가 올해 현재까지 총 210억 달러를 수주한 것을 고려하면 66%가량의 물량이 올해 4분기 계약이 체결된 셈이다.
조선업계는 하반기에 수주가 몰리긴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런 경향이 심화했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발주를 미뤘던 선주들이 하반기 업황이 회복되자 막판발주에 나섰다는 얘기다.
작년보다 선가가 하락하면서 일부 선사는 선가 저점을 기다렸다 대량으로 발주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빅3' 업체들이 연말에 수주한 물량은 연초부터 계약이 예상됐다 미뤄진 물량"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선사들은 연간으로 계획을 짜는데 올해 업황이 회복되는 시점을 기다렸다 발주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미뤄졌던 물량은 내년에 다시 발주될 가능성이 커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급급할 필요는 없다"면서 "다만 고르게 일감을 수주하는 것이 현장 관리엔 용이하긴 하다"고 덧붙였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