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아침 뒤흔든 미 내슈빌 폭발사건 왜?…여전히 미스터리

입력 2020-12-29 09:09   수정 2020-12-29 10:34

성탄절 아침 뒤흔든 미 내슈빌 폭발사건 왜?…여전히 미스터리
수사당국, 범행 동기 규명에 초점…통신회사 건물 표적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수사당국이 성탄절 아침에 테네시주 내슈빌 시내에서 발생한 차량폭발 사건의 범행 동기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은 용의자가 현장에서 자폭했다며 단독 범행으로 추정하지만, 범행 동기에는 구체적 단서를 찾지 못했다.
당국은 내슈빌에 살던 63세의 앤서니 퀸 워너를 용의자로 지목했으며 당일 현장에서 발견된 유해가 워너의 DNA와 일치한다고 확인했다.
테네시주 수사국장 데이비드 로쉬는 NBC방송 인터뷰에서 용의자의 의도는 폭발로 인한 파괴에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지금 시점에는 모든 게 추측"이라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워너가 인터넷에 남긴 '디지털 발자국'과 재무 이력도 조사 중이다.
당국이 이날 공개한 기록에 따르면 워너는 1978년에 마리화나 관련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지만, 그 밖의 범죄 전력은 없다.



용의자가 왜 폭발 장소로 통신회사 AT&T 빌딩 부근을 택했는지를 놓고 관계자들은 아직 견해를 내놓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 관계자는 연방요원들이 잠재적 단서들을 조사 중이며 AT&T 건물이 표적이 됐을 가능성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FBI는 범행동기 확인을 위해 워너의 지인들을 조사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현지 관계자들이 시내 번화가에 있는 AT&T 송전 건물 근처에서 발생한 폭발과 건물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 워너가 '5G 네트워크는 미국인들을 염탐하기 위한 도구'라는 식으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고, 이런 편집증이 사건의 배경이 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내슈빌 WSMV방송은 전날 보도했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폭발 전에 '대피하라'는 경고 녹음이 차 안에서 흘러나온 것과 관련해 "매우 특이한 상황"이라며 수사관들이 이 부분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너는 사건 전에 세상이 자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 주민인 트럭운전사 릭 로드가 지난 21일 워너를 보고 차를 세운 뒤 '산타가 크리스마스에 좋은 것을 가져다줄 것 같냐'고 묻자, 워너는 웃으면서 "그렇다"고 한 뒤 "내슈빌과 세계는 나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AP는 전했다.
내슈빌에서는 지난 25일 오전 6시 30분께 시내 한복판에 주차돼 있던 캠핑용 차량이 폭발해 3명이 부상하고 40여 채의 주변 건물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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