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비싼 가격은 단점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2분기부터 공급하겠다고 선언한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유사한 예방효과를 보이면서도 보관과 운송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모더나는 임상시험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4.1%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는 95%다.
'콜드체인'(냉장유통) 유지는 화이자보다 편리하다.

일반 냉동고 온도인 영하 20℃에서 6개월간 보관할 수 있고, 가정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2∼8℃에서도 효능이 30일간 유지된다. 화이자의 경우 6개월 보관을 위해서는 영하 80∼영하 60℃의 초저온 조건을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모더나는 자사의 백신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 측은 "이미 동물과 사람의 혈청을 통해 시험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발견된 몇 종류의 사스 계열 변종에도 똑같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추가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모더나 백신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올해 8월 모더나는 백신 가격을 1회 투여분 당 32∼37달러(약 3만5천∼4만1천원)로 책정했다. 모더나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1회 투여분 기준 얀센 백신은 10달러(약 1만900원), 화이자는 19.5달러(약 2만1천500원), 아스트라제네카는 3∼5달러(약 3천∼5천500원)이다.
임상시험과 접종 사례에서 나타난 일부 부작용은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이달 24일(현지시간) 모더나 백신을 맞은 의료진에서 혀 마비 증상, 심장박동수 증가, 현기증 등 부작용이 나타났으나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은 뒤 회복했다.
아울러 임상에서 안면 미용 필러 부위에 염증과 붓기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면역학적 반응이고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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