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지 여행하다 조난…12시간 걸어서 구조요청

입력 2020-12-29 15:40   수정 2020-12-30 17:03

호주 오지 여행하다 조난…12시간 걸어서 구조요청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호주의 오지(outback)에서 한 남성과 10살짜리 아들이 침수된 도로 탓에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이들의 일행은 12시간을 걸어 경찰에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전날 호주 퀸즐랜드 북서쪽 오지의 도로를 달리던 아버지와 아들 등 일행 5명은 불어난 물에 도로가 잠겨 차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들은 이날 밤을 차안에서 지새운 뒤 다음 날 아침 구조를 요청하러 나섰다.
부자는 차에 남기로 했으며, 나머지 일행 3명은 서쪽 방향의 가장 가까운 마을인 마운트아이자까지 걷기로 했다.
마을에 도착하는 데에 걸린 시간은 12시간가량. 이들이 약 50㎞를 걸어 경찰서에 도착한 끝에 구조 작전이 시작됐다.
다행히 해가 지기 직전에 구조헬기는 차 지붕에 앉아 도움을 기다리고 있던 부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구조 당국은 이들이 차 안에 마실 물을 가지고 있었고, 한곳에 머물며 구조를 기다린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조대원 러셀 프록터는 이들 부자가 건강한 상태였다면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음에도 구조대가 올 때까지 한 곳에서 계속 기다렸다"고 말했다.
나머지 일행들도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BBC는 최근 호주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인 '라니냐'로 인해 특히 퀸즐랜드주 북동부 지역에 폭우와 홍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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