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갈등 속 중국 항공모함 야간 훈련…남중국해 긴장 고조

입력 2020-12-30 09:47  

미중갈등 속 중국 항공모함 야간 훈련…남중국해 긴장 고조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군용기와 군함을 동원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군이 남중국해에서 두 번째 자국산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을 동원한 대규모 훈련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30일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산둥함은 지난 20일 이전에 대만해협을 통과해 남중국해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난성 주민, 관광객은 산둥함이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 입항하는 모습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해외 상업 위성에도 산둥함의 항해 장면이 포착됐다.
산둥함은 최근 보하이(渤海)해역에서 야간 출항해 좁은 수로를 항해하는 등 해상 수색·구조, 재해 관리 등 훈련을 이미 실시한 바 있다.
CCTV는 산둥함의 야간 훈련 모습은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군사 전문가는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야간 작전은 모든 군부대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많은 전술적, 전략적 기회와 위협이 야간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야간 훈련은 24시간 전투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머지않아 산둥함에서 야간 전투기 이착륙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원성(劉文勝) 중국 해군 대변인은 지난 20일 산둥함이 남중국해에 진입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산둥함 항모전단은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할 것"이라며 "이는 연례 일정에 따른 정상적인 훈련"이라고 답했다.
산둥함의 남중국해 진입으로 미·중 간 군사적 긴장 수위도 상승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앞서 지난 22일 H-6(4대)과 Tu-95(2대) 폭격기 등 군용기 19대를 동원해 이어도와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한 바 있다.
미국은 이에 대응해 다음 날인 23일 B-1B 전략 폭격기를 남중국해로 긴급 출격시켜 맞대응했다.
중국 군 당국은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075형 강습상륙함을 남중국해의 관문인 싼야에 정박시키는 등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갈등에 대응해 이 지역에 군사력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타임스는 싼야 해양안전국이 지난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하이난 인근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예고한 가운데 산둥함과 075형 강습상륙함 등 다른 군함이 참여하는 훈련이 열흘 간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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